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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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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 행복한 이유


BY 야실이 2018-04-21

여자라서 행복한 이유아직까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그냥 살아가는 거라고 여겨왔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다른 무엇보다 여자라서 엄마가 되어 누리는 행복이에요. 내 몸 속에 생명을 품고, 나아서 기르며 얻는 행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지요. ‘피는 못 속인다는 말처럼 겉모습은 물론 은연중 보이는 행동까지, 가끔 놀란답니다.

두 번째는 수다를 마음껏 떠는 행복이에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하루에 400개의 단어로 살 수 있지만 여자는 2000개의 단어를 써야 한답니다. 그러니 속에 담고 끙끙대는 것보다는 말을 함으로써 답답함을 치유하는 것은 물론 나름대로의 행복을 느끼는 거예요.

세 번째는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며 얻는 행복이에요.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처럼 거울을 보며 자신을 꾸미는 일이 겉모습뿐만 아니라 속마음까지 가꾸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만족감을 느낄 때 행복한 웃음이....

네 번째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할 때도 행복해요. 요리솜씨가 좋다거나 능숙하지는 못해도 내가 해준 음식을 맛있게 먹는 식구들을 보며 소소한 행복을 느낀답니다.

다섯 번째로는 잔소리를 마음껏 할 수 있을 때 행복해요. 가끔은 이런 저를 보고 왜 그러냐고 의아한 표정을 짓기도 하지만 속이 상하거나 답답할 때, 그렇다고 누구를 붙잡고 하소연 할 수도 없을 때 괜히 잔소리를 하게 된답니다. 그렇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지만........가끔은 이런 제 잔소리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어이 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잔소리는 유일하게 저만이 할 수 있어 행복하답니다.

이 외에도 여자로서 행복한 이유는 정말 많아요. 가족들을 위해 매일 새벽이면 절에 가서 기도를 드릴 때도, 필요한 것이 생기면 콧소리를 섞어가며 애교를 통해 얻을 때도.......그리고 당시보다는 지난 후에야 행복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