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네일 아트 숍에 예약을 했단다.
엄마와 함께 하고자 했던 일 중의 하나라면서.
오래간만에 네일 아트 숍을 가보니 예전보다 한층 화려해졌고 다양해졌다.
오래전에 회원제로 회원증을 끊었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끝까지 관리를
받지 않은 기억이 난다.
남자의 세련된 손길에 두 손을 맡기고 내 손이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해본다.
나보다 먼저 시작한 딸은 예쁘게 손을 건조 시키고 있다.
젊은 청년은 손가락에 투명한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었다.
부드러운 손처럼 보인다.
파일로 손톱표면을 정리해주고,
큐티클 오일로 손톱을 부드럽게 해주고,
푸셔로 큐티클을 밀어 말끔하게 해주고,
니퍼로 큐티클을 정리해주고 원하는 색의 매니큐어를 골라
베이스 코트를 바른 다음 원하는 매니큐어 색을 바르고 탑 코트를 바르면 끝~
나도 잘 모르는 단어였는데 오늘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손가락이 길고 가늘어서 좀 게을러 보이긴 하지만 예쁜 손이었는데
언제부터 손톱이 힘이없고 각질도 일어난다.
오래간만에 네일 아트를 해보니 손이 매끄럽게 느껴지고 건조했던 손이
한결 부드러워져 보기가 좋다.
여자의 나이는 손으로 알 수 있다는데
5년은 젊어진 것 같네..ㅎㅎ
네일 아티스트의 원래 직업은 체육교사였는데
누나가 네일 아트를 하면서 함께 해보자는 제안에 시작을 했단다.
곱상한 얼굴에 이야기를 잘하는 걸 봐서 직업을 잘 선택한 것 같다.
요즘은 직업에 남녀 차별도 없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이
최고가 아닌가 싶다.
미용사 자격증도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취득하고
네일 아트와 함께 속눈썹 연장 시술도 함께 한단다.
네일 아트에 관심을 보이는 나에게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곳을 알아보라고
귀 뜸도 해주는 귀여운 청년이다.
새로운 일을 배우고 싶은 요즘 나도 좀더 실질적인 일을 알아봐야겠다.
얼마간 무수리의 손에서 공주의 손으로 작은 사치를 누려봐야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