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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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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여기에서 보니까 너무 반갑다.


BY 새우초밥 2016-01-07

추위 때문에 잠바 자크를 끝까지 올리고는 지하철역에서 계단을 타고 올라오면서

     대형마트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면서 신호등쪽을 보고 있으니까 파란불인지

     사람들이 건너오고 있었지만 다음 신호에 건너갈려고 기다렸습니다.

     겨울이라 춥다는것을 바로 직감하고 있지만 요븜 날씨가 하루는 덥다가 또 하루는

     춥다를 반복하다보니 때로는 재채기가 보입니다.

     작년까지 있었던 전기난로가 고장 때문에 재활용으로 버렸는데 최근에 춥다보니

     인터넷할려면 책상 앞에 앉아있지만 손이 가장 먼저 춥다는것을 느끼기에

     난로 하나 구입할려고 지난 주말에 갔습니다.

 

     난로 구입하고는 버스타고 집에 가는길에 택시운전하는 친구 집 근처에서 전화걸어보니

     받지 않기에 병원에서 내려서는 병원 바로 옆 작은 마트에 가서는 요즘 제가 잘 사먹는

     닭꼬지 하나를 먹고있는데 전화가 들어오기에 보았더니 그 친구,

    

     택시운전하는 친구가 요즘 힘들다면서 저에게 밥좀 사달라고 합니다.

     누가 보면 벼룩의간을 빼먹지 어렵게 살아가는 친구에게 그런 말하냐고 하겠지만

     어찌보면 이 친구도 참 어렵게 사는데 집에 가보면 정말 남대문 시장처럼 머리 아프고

     하루 하루 살아가는것이 마치 전쟁터에서 사는것 같습니다.

 

     친구가 회사택시 운전하기에 회사 근처에서 만나서는 예전에 고기 먹었던 시장 근처

     저렴한 고깃집으로 찾아가는데 어디쯤에 도착했을까.

     어디에서 많이 느껴보았던 익숙한 향기가 저의 눈길을 사정없이 돌리게 했습니다.

     어느 여인이 그것 앞에 있는데 나도 저걸 사야지하는 생각이 미처 사라지기전에

     이미 저는 한참 멀리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한 겨울이면 생각나고 그리워지는 맛인데 초등학생시절 한참 가난하게 살았을때

     어머니가 가져 온 군고구마에 김치를 올려서 먹어보니 그때는 정말

     왜그리도 맛이 있었는지 사실 그때는 지금처럼 눈에 보이면 먹는 간식들이 많이 없었던

     이유도 있지만 집에서 쪄서 먹는 고구마와는 또 다른 맛을 보이기에 예전에 몇번

     한 겨울에 군고구마를 구입하면 집에서 김치부터 먼저 찾아서 김치 올리고 먹어보면

     역시 군고구마에는 김치라는 공식이 적용되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렇게 친구하고 저녁식사하고 인터넷으로 무료로 받는 바나나 우유를 편의점에서 받고

     친구에게 야간운전할떄 출출할때 마시라면서 건내주고는 다시 돌아가면서

     군고구마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에 가보니까 다 팔았다면서 정리하고 있더군요.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 따끈한 국물 마셔도 좋지만 뜨거워서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군고구마먹는것도 행복이겠지요.

     다음주 병원가는길에 일부러 그쪽 시장쪽으로 가서 군고구마 몇개 구입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