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녘에 늦은 수수가 살포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조금 뒤에 수확 할까 하다가 나는 이내 마음을 바꿨다
그냥 베어 가기로 한 것이다
저녁에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서 였다
튼실하게 자라지 못한 수수 이삭 이지만 얼른 씻어서 쪄서 내고 홍시와 단감과
귤을 내어 왔다
사람들은 수수를 처음 보고는 약간 의아해 하였다가 한가닥씩 들고 손으로 혹은 치아로
까서 먹기 시작 하는 게 아닌가
어렸을 적에 가을이면 옥수수와 고구마와 수수를 쪄서 먹곤 하였는데
그걸 꼭 해 보고 싶었다
수수는 약간 떫은 맛이 있어도 먹어도 물리지가 않았다
오히려 먹을 수록 매력이 있었다
수수의 효능을 검색 해 보니 혈행개선이 되어서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니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있고 항암 효과가 있으며
피부미용에도 좋고 다이어트와 소화와 설사에도 효능을 보이며
방광염등 염증에도 효과가 있디고 한다
내년에는 수수를 더 많이 심어서 몸에 조은 수수를 자주 챙겨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