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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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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연발


BY 마가렛 2015-10-20

아침을 분주하게 준비한다

커피를 내린다

사과 깍는 타이밍을 놓쳤다

남편이 그냥 출근했다 

 

전철을 탔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다가 내려야할 정거장을 지나쳤다

역무원에게 이야길하니 건너편 역으로 갈 수있게 해주었다

건너편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다 생각해보니 이쪽이 아니고 건너편에서 몇 정거장 가는게 맞았다

미안한 마음에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역무원에게 웃으며 사실을 이야기하니 다시 원상복구 시켜준다

미안하고 고맙다

 

 

전화가 온다

전화기를 대고 대꾸한다

상대방에서 계속 "여보세요"반복한다

빼고있던 이어폰을 다시 꽂고 통화한다 ㅠ

눈도 아프고 목도 아프다

올해 들어서 난 갑자기 나이먹은 아줌마가 되었다

 

엄마를 만났다

적금을 해약한 돈을 내손에 쥐어주신다

염치없게 딸은 잘도받는다

"엄마 용돈도 못드리면서 엄마돈을 야금야금 잘도 뺏아먹네,미안해요"

"괜찮다..이건 네 돈이야"

눈물이 글썽인다

엄마가 마음 아파할까 눈물도 못 보이겠다

엄마는 그옛날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겠다하여 지금도 매달 연금을 받아

그연금을 자동이체하여 적금을 넣으신다

못난이 딸은 큰금액의 퇴직금을 일시불로 받아 이리저리 날려보냈다

많이 배운 딸은 적게배운 엄마에게 아직도 배울게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