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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 이번엔 돋보기 !!


BY 모란동백 2015-10-19

​10.8 일날 백내장 수술을 하였어요.

왼쪽눈에는 심하게 왔고 오른쪽도 진행중이라는 청천벽력은 아니라도​

올 것이 왔구나​ . 원래 눈이 나빠 근시라서 노안이 오니 오히려 편안하였답니다.

근시안경을 쓰고 먼곳을 바라보면 잘보이고 가까운것은 안경을 벗어버리면 무지하게 잘 보였답니다.

 

그래서 근시인 분들께 노안오면 괜찮아 오히려 편안해 하며 설명하기 비빴죠.

모두들 노안이 오니 돋보기 찿느라 정신없을때 저는 근시 안경 살짝 내리면 잘보이기에

그럭저럭 생활하기에 불편함은 없었어요.​

몇달전부터 백내장 때문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눈에 통증이 오고 눈물이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내려 우울증이 심해졌나 ?

왜이러는거야... ​내몸에 이상이 오고 있는지는  상상도 못하고 그저 울고만 다녔네요.

실컷 울고나면 눈이 시원해지고 스트레스도 풀리고....그래도 눈이 불편하고 힘들어

백내장수술을 결정하였어요.

조금이라도 젊고 혈압,당뇨 없을때 수술은 하는거라고 생각했죠.

이 좋은 세상에 뭐하러 병키워 곪아 터질때까지 지고 다니겠냐고 스스로 자문하며

양쪽 다 수술하기로 결정내리고 수술대위에 올라갔어요.

긴장은 되었지만 집도의를 믿고 기도하며 눈수술을 즐겼답니다.

아프지도 않고 30여분만에 뚝딱 수술을 하더라구요. 수술이 잘 되어 지금은 차분하게

자리를 잘 잡으며 안정되어 갑니다.

 

근데 세상이 너무 깨끗하게 잘 보여 살짝 겁나기도 합니다.

더러운것은 대~충 보고 안보이면 안보고 ​보이는것만 보고 편안하게 살았건만...

왜이렇게 잘 보이는겁니까 ?  더러운 짓 거리도 보아야하니 어째 그전 눈이 그립기도 합니다만

어쩌겠어요. 세월앞에 무너지는 내몸을 다시 리모델링 해야겠죠.

 

노인의 나이가 65세에서 70세로 높아진다니 죽어라 60대를 기다렸건만 70세로 올라가면

​10여년 또 슬프게 살아야겠어요. 60대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해주던지 60 대도 행복하게

살수 있도록 보장을 해주던지.... 노인이 되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무너지는 몸앞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젊어 보이고 싶어하는 70대의 노인회에서 이런 발상이 나왔다 합니다.

자기네들은 누릴거 다 누려 놓고선 이제 65세의 노인이 될 예비노인들은  어떡하란 말입니까 ?

정말이지 제 나이또래들은 너무 가엾습니다. 20대 때는 산업역꾼으로 공순이,공돌이 문화에

내던져지다가 오일쇼크로 크나큰 타격으로 직장도 잃고 어찌저찌 결혼하여 노후대책으로 생각했던

결혼은 가부장적인 남편들의 횡포에 시달리며 애들만큼은 잘 키워내겠다고

죽어라 일하며 가정지키고 살림,육아 완벽하게 해내며 억척스런 한국아줌마로 살아가다

IMF 폭풍에 또 한번 휘둘리고............ 누가 대한민국의 아줌마는 강하다라고 선동질 했나요.

결국은 어느나라에도 없다는 '홧병'이 생기고 남편들은 자기 아내를 정신병자로 몰아가고.....

 

노인회에게 건의 합니다. 우리도 열심히 살았으니 나라의 혜택 좀 받아봅시다.

거기에 춤추는 정부가 되지 말기를요. 60세 넘어가면 청춘이 아니라 몸이 말을 듣지 않고

경제력을 상실하여 60대 우울증이 찿아올수 있어요.  60대로 들어서는 아니면 초입에 있는

제 또래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나라의 희생양인가요 ???

개인적으로 전 고칠때가 많아요. 다음은 칫과로 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아무 이상 없던

치아도 신호를 보내요. 어금니로 씹지 못하니 괴로운 식생활..... 의료비라도 지원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쟁이떠쟁이도 복지혜택 받는데 열심히 살아온 우리들도 의료비라도

혜택받게 베이비부머 세대들도 챙겨 주세요...노인 65세로 그대로 유지하여 주세요.

누가 젊어졌다고 수명 길어졌다고 누가 선동질 하였나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어누누가 그랬나요  !!

나이는 나이 일뿐 적당히 살다 가는게 맞구요. 무슨 미련이 많아 70 세 부터 노인이라

부르잡니까 ? 70대 언니 오빠들이여 ~  60대도 힘들어요.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말초신경 건드리는 리듬댄스  보급할게 아니라  일자리를 주세요 . 50~60대들에게 맞는 직장을요 ~

손주육아골병에 내몰리는 우리들도 행복할 권리가 있잖아요.

 

얘기를 하다보니 노인에 대한 얘기가 티브를 뜨겁게 달굽디다.

눈부터 신호가 와사 벌써 괴로운데 남은 세월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무지하게 고민 되네요

서서히 지쳐갑니다.

 

근데 눈수술을 하고나니 작은 글씨가 전혀 안보이는겁니다. 안정되면

보안경도 맞추어야 되고 돋보기를 써야 잔글씨가 보입니다.

왜이렇게 글씨들은 작게 써서 당췌 보이질 않으니 특히 화장품, 약 , 무슨 상품설명서 등..

눈나쁜 사람은 보지 말라는 건지...........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겠어요.

돋보기 찿다가 글 드려요. 예쁘게 생기고 앙증맞은 돋보기 ㅎㅎ

여러분 저도 돋보기를 써야 잔 글씨가 보이니 불편함도 있네요. 세상이 너무 깨끗하게 보여

목소리 한번  높여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