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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준비 하다가


BY 마가렛 2015-09-25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중 가을 1악장 알레그로가 울러퍼진다.

빰빠밤 빰바밤~~~~~~

가을에 꼭 들어야 하는 음악이다.

하던일 멈추고 잠시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한모금 음미한다.

그냥 이대로 푹 쉬고 싶어진다.

잠시전에 들려준 가브리엘 오보에 음악도 감동적이었다.

방송에서 울려펴지는 잔잔한 음악..클래식 음악이

나를 평화롭게 해준다.

다이돌핀의 효과는 엔돌핀의 4,000배라고 했던가?

 바로 감동 받을 때 이런 효과가 일어나는데

좋은 음악을 들었을때나,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 되었을때,

진리를 깨달았을 때, 진한 사랑을 느낄 때..............

특히 굉장한 감동을 받을 때 많은 다이돌핀이 생성된다고 한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강력한 긍정적 작응을 일으켜 암이나 해로운 균을 공격한다니

대단한 효과다.

작은 일에 감동 잘 받는 나도 해당이 되겠지?

​​

둘째 동서는 친정아버님이 많이 편찮으셔서 추석 전날 점심을 먹고 온단다.

보통때도 점심 지나서 와서 후다닥 전을 부치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여인이다.ㅋ

동서가 하는 말이,친정은 제사도, 차례도 지내지 않고 절에서 지낸단다.

그래도 차례는 지내야 되는거 아닌가 생각도 했지만, 가정마다 문화가 다르고 부모님 살아계실 때

좀더 잘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해하기로 했다.

 

막내 동서는 '배'가 들어왔다고 차롓상에 올릴 배를 가져온단다.

늘 챙기는 동서가 고맙다.

'배'는 우리도 들어 왔으니 집에 두고 먹으라 했다.

둘째는 점심 먹고 들어온다고 했으니 막내도 천천히 오라고 했다.

평소 막내가 오전에 와서 많은 일을 도와줘서 고맙지만 수다가 길다보니

이번엔 오후에 모여서 짧고 굵게 일을 했으면 하는게 나의 바램인데

아마 막내는 오전에 도착할게다..ㅋ

가을을 타는지, 추석 증후군인지, 컨디션도 안좋고 면역이 떨어져서 피부트러블도 생겨

기운이 없다.

모처럼 동서들이 모이는데 '형님 예전같지 않으세요" 이런 소리를 들으면

곤란한데 말이다.ㅎ

 

추석 준비가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이젠  내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하기로 했다.

너무 잘하려고 하니 몸도 약한 내가 힘들고 마음의 평화도 없으니 영 말이아니다.

좀 이기적인게 나의 건강에 좋다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다.

 

방송에서 음악이 끝나고 어느새 광고가 내귀에 꽂힌다.

잠시 쉬었으니 나도 이제부터 본격적인 추석 준비를 해야겠다.

 

우리님들도 모두 추석 잘보내시고 건강하세요.................^^

 

 

 추석준비 하다가
-어느 분이 타주신 정성이 들어간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