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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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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네요


BY 산골향기 2015-01-26

귀엽던 때가 있었지요 

 

그러다가 똑똑 하던 때가 있었지요

 

신혼 때는 적응 하느라 생소 하고 어색 하며 매사에 조심 스러울

 

때도 있었지요

 

한동 안은 굳세게 살았지요

 

특전사에서 지금 막 전역한 군인처럼 무엇이든 용감하게 행하고

 

열심히 하면서 전진 또 전진 하면서 쉬임 없이 거침 없이 달려 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느티나무가 너무 아름 답다고 느껴 졌지요

 

꽃의 아름다움도 눈에 들어 오고 쇼윈도우에 걸려 있는

 

앙증 맞고 귀여운 아기들의 옷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했지요

 

뒤도 안돌아 보고 앞만 보고 달려 온 세월 이었지요

 

그런데 요즘은 눈물이 나네요

 

눈물이 시도 때도 없이 흐르네요

 

줄줄 흐를 때도 있고 계속 흐를 때도 있지요

 

한바탕 울고 나면 마음이 정리가 되네요

 

슬퍼서 울기 보다는 감동이 되어서 울고 있네요

 

숨 쉴 수 있다는 거 걸을 수 있다는 사실 말 할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화장실에 혼자서 갈 수 있다는 사실은 경이로움 그 자체 이네요

 

나의 심장이 쿵쾅 거리며 뛰고 있다는 사실은 새로운 발견 이지요

 

아이가 어렸을 적에 잠자는 아이 심장 박동 소리를 들어 보고 느꼈던 그 경이로움 과

 

감탄 이었지요

 

이웃이 있다는 사실과 또  말벗이 있고  나라와 국가와 민족이 있고

 

돌보아야 될 가족이 있다는 사실도 눈물이 나오도록 감동 되는

 

일이네요

 

내가 보낸 선물을 받고 기뻐 하는 이가 있다는 것도 눈물 나오게 하네요

 

이웃중에 누군가 안부만 물어 와도 눈물이 나고 고맙네요

 

 그 누군가에게 되도록 많은 이에게

 

감동의 눈물과  가슴이 먹먹해 지도록 고맙게 느껴 지게 하고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