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인가보다.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창문이 덜렁거리고.. 창문이 옛날 식이라서
바람이 많이불면 약간씩 덜렁댄다. 나중에 여유 되거든 우리집도 샤시로 바꿀 생각은 하고있다.
지금은 형편상 그럴 여유도 없으니까..당장에 급한것도 아니고해서..현관청소하러 나가보니 세상에나
눈보라가 치고 있는게 아닌가.. 올해들어 첫눈이 오고있는거다. 청소하고 집으로 들어오면서 남편이
생각난다. 이렇게 눈보라가 치고있는데..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건지..ㅠ 남편의 직업상 겨울이면 내맘은
편하지가 않도다..ㅠ 여름이면 여름대로 안편하고..ㅠ 여름엔 너무 더워서 일하는데 지장이 많고..ㅠ
겨울이면 또 너무 추워서 일에 지장이 따르고..ㅠ 그래도 그나마 여름이 조금 낫다는 생각이고..ㅠ 겨울엔
그래서 영하 4도가 넘어가는 날씨면 남편은 일을 나갈수가 없다. 아니 현장에서도 부실 공사가 되니까
다들 그런날은 노가다는 그래서 공치는 날이다. 휴일이 따로 정해져 있는게 아니고 노가다란 직업은
비오는 날이 공치는 날이고. 날씨가 너무 추운 날이면 또 공치는 날이로다. 그러니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들쑥 날쑥이다..ㅠ 내가 그래서 적금을 맘편하게 들어본적이 없다. 적금을 붓다가도 돈이 없어서 못들고
그러다가 돈이 부족해서 들어가던 적금깨서 생활하고..ㅠ 암튼 참말로 살림하는대도 애로사항이 많은게..
노가다 쟁이 마누라로 사는거더라고요..ㅠ 그러니 사치부리고 낭비벽 심한 여자들은 살도 못할거라는
생각을 제가 종종해요..ㅎ 결혼해서 이날까지 내몸에 사치란거 모르고 살았네요. 화장품 한번 좋은거
못사서 쓰고서 살았어요. 남편하고 싸우고 마음 상할땐..내가 이렇게 아끼고 살림한들 저인간이 알아주겠나
싶은 어깃장이 들때도 많구요..ㅠ 그래도 또 외벌이로 살림하고 살려면 ..흥청망청 막쓰고 살수도 없구요.ㅎ
그럴돈의 여유도 없구요..ㅎ 그래도 빚없고 그렇게 살림하고 있으니..다행으로 여기고 사네요. 요즘엔
빚만 없으면 부자라고 하는 세상이 됐으니요. 저는 큰 욕심은 없거든요. 그저 식구들 안아프고 남의집에
아쉬운 소리 안하고 돈이나 꾸러 안가면 부자라고 늘 그러고 살았어요..ㅎ 하기사 요즘엔 다들 카드로 살고
남에게 돈꿔달라면 누가 꿔주지도 않치만요..ㅎ 암튼 겨울이면 새벽에 일나가는 남편 생각에 제맘도 편하지가
않네요..그러니 ..남편에게 잘하고 살아야지요..ㅠ 어찌 바가지를 긁겠는지요..ㅎ 어젠 남편이 비도오고 해서
일을 못가고 셨어요. 아침을 먹고 나더니. 남편이 저번에 베란다에 해널은 곶감을 접자고 하더라고요..내가보니 조금 더있다 접어야 겠더고만..저 먹으라고 해널은 제 곶감은 꾸덕꾸덕 잘말라서 접어도 되겠더라고요..ㅎ 암튼 저는 귀찮어서 그냥 옆에서 티비보고 있었어요. 곶감접는 남편에게 실실 잔소리 아닌 남편에게
서운한거 옆에서 지꺼리고 있었지요..ㅎ 사춘기를 이기는게 갱년기니까..ㅎ 암튼 당신은 나에게 잘해야지..ㅎ
당신은 지금 거꾸로 하고 있다고.. 옆에서 잔소리 했지요..ㅎ 당신 엄마가 일순위가 되며는 안됀다고..ㅎ
당신에게 일순위는 내가 되는게 맞다고요..ㅎ 알아서 하라고 그러면서 잔소리 했더니요..ㅎ 남편이 웃데요.
갱년기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지..ㅎ 그러면서요 남편에게 암튼 내비유를 잘마추고 그러는게 당신이
앞으로 할일이지 ..당신 엄마만 비유마추고 당신 엄마 마음만 헤아리지 말고 마누라 마음을 그렇게 살피고
살아야 한다고 옆에서 갈켜 줬네요..ㅎ 그랬더니 남편은 그저 웃기만 하더라고요..ㅎ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ㅠ 남편이 지금 들어왔네요..ㅎ 눈도오고 너무 추워서 작업이 안돼니까 들어왔나봐요..ㅠ 저도
그만 점심 먹으러 나가 볼랍니다요..ㅎ 오늘도 아컴님들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