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앞에서 얼마동안 앉아있었을까 인터넷으로 찾아낸 오락에 열중일떄
벽에 붙어있는 거울 밑에서 울리는 한참 충전중이였던 폰에서 카톡 소리가
마치 고요한 정적을 깨우는 것처럼 크게 들리고 누가 보냈는지 의자를 돌려서
곡예를 하듯이 돌리면서 카톡을 보니까 지난주에 제주도에 갔다는 사촌이다.
지난주 카톡으로 나에게 3박4일의 일정으로 제주도에 간다고 했었다.
처음 제주도에 놀러가는줄로 알고 있었는데 그것이 아니고 카톡으로 대화하다보니
제주도 대정리...무슨 목장이라는 글씨가 올라왔기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그런 목장은 나오지 않고 주소가 나오는기 하는데 검색이 안되었다.
그리고 지난 월요일 또 날아 온 사촌과의 카톡 대화중에 왜 제주도에 갔는지
너무 궁금했기에 제주도에서 뭘하는지 물어보니 목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관리하고
목장 관리한다는 말에 사촌은 10년전 진주 경상대학교 축산학과에서 연구중에 쓰러졌다.
그리고 사촌 여동생이 의사로 근무하는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올라가서는 그 어렵다는
뇌수술까지 받으면서 몸 한쪽이 부자연스럽게 되었다.
밀양 집으로 내려오면서 하루에 2번 농촌 들판으로 운동하러 다니다 보니 많이 좋아졌지만
걸음걸이에는 반드시 지팡이가 필요한데 제주도 목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관리하고
일한다고 하니까 조금 생소하게 느껴진다 몸 자체가 정상이 아닌데..
월요일 밤에 다시 카톡으로 사촌이 있다는 대정리 목장으로 한번 가볼 생각으로
한번 가보면 안될까라고 질문해보니 목장다운지 파리가 있고 냄새가 난다는 말을 하고
또 카톡이 조용해졌다.
비행기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나는 신장장애인이기 때문에 비행기는 50% 할인이 되기에
아주 편안하게 비행기타고 갈 수 있고 예전에도 몇번 서울쪽에 사는 지인들 만날려고
서울갈때는 기차보다는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고 내려 온 그런날이 있었다.
그리고 목장 찾아가는것은 마치 어느 집을 찾아가듯이 먼저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되고
그쪽으로가는 버스가 몇번 있는지 그것 또한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된다.
요즘은 뭐던지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도깨비 방망이 뚝딱하듯이 손쉽게 찾아보게되는곳이
바로 인터넷 아닌가.
내가 처음 제주도를 찾았던때는 10년전,
아는 사람의 초청으로 3박4일의 일정으로 주말에 출발했었다.
첫날은 밤에 도착 둘쨰날부터 관광한다는것이 제주도에서 지인들을 따라가다보니
부산에서도 항상 보는 바다를 그쪽에서도 또 다시 보게 된것이다.
내가 바다보고 싶어서 온것이 아닌데 어이없게도 용암으로 구성되어 있는 바닷가를
바라보는 우연의 일치속에서 3일째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서귀포쪽으로 넘어가고 싶었지만 비 때무넹 하루종일 아는 사람 집안에 있을 수 밖에
그러다 제대로 관광한번 해보지도 못하고 3박4일을 허무하게 보내고는 부산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고 남해바다를 건너 올 수 밖에 없었다.
12월달에 제주도 한번 가보고 싶다.
서울쪽으로 12월달에 올라가면 겨울 추위 때문에 힘들어도 겨울속의 제주도는
또 다른 느낌을 던져줄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