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할머니들은 외식을 참 좋아하신다.
본인의 생일에는 축하받고 생일 당사자가 밥 사고
가끔 할머니들을 위로방문하시는 분들이
맛있는 거 사 드시라면 짜장면 집에 가자고 하신다.
가 봤자 짜장면이나 우동 짬뽕
여름에는 냉면 그리고 어쩌다 탕수육도 한번쯤.
오늘도 온천에 가서 목욕을 하고 오는 길에 누가
중국집에나 가자고 하셨지만
차는 이미 중국집 가기에는 너무 멀리 오고 말았다.
그럼 집에서 내가 해 드리지 뭐.
도중에 대형마트에 들러서 짜파게티면을 샀다.
집에 파프리카도 있고 오징어 양파까지.
초단단 레시피
일단 일반 라면처럼 끓이다가
물을 조금 버리고 잘게 다진 양파와 잘게 썬 오징어 깐새우
그리고 건더기스프를 넣고 다시 끓인다.
오징어가 익었다 싶으면
짜장스프와 빨갛고 노랗고 파란 색의
파프리카 잘게 썬 것을 넣고 비벼준다.
면이 불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게 손을 돌려 주고
마지막 접시에 담아 내면서 오이채를 고명으로 얹고
기름을 찍...짜서 얹으면
맛없는 중국집 짜장면보다
더 화려하고 맛있는 해물짜장면이 된다.
매콤한 걸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를 조금만 다져 넣자.
그럼 훨~~~~씬 개운하고 맛있다.
칼칼하게.
보통 라면을 끓일 때도
집에 콩나물이 있으면 한줌만 넣어 보시라.
아주아주 아삭아삭하고
시원한 콩나물라면이 된다.
라면에 계란이 들어가면 다소 텁텁한 맛이 나는데
계란을 휘~~저어서 넣지말고
가만가만 넣어먹자.
익은 김치를 썰지 말고 큰 배추김치 그대로
한두잎 넣어서 끓이면 개운한 김치라면이 되고
익은 배추잎 찢어 먹는 맛도 일품이다.
청양고추도 한개 정도 썰어 넣으면
매콤하면서도 개운한 라면으로 변신한다.
라면의 기름이 둥둥 뜨는게 싫다면
스프를 미리 끓여두고
라면은 삶아서 찬물에 빨리 한번 헹궈서
미리 끓여 둔 스프국물에 입수~
쫄깃쫄깃하고 기름기 적은 라면 완성.
고기를 먹고 쑥갓이나 깻잎이
냉장고에 남아 있다면 라면에 넣어 먹어보자.
깻잎향과 쑥갓향이 색다른 라면맛으로 다가 온다.
감자를 채 썰어 넣어도 맛있다.
에엥~
익히 다 알고 있는 레시피라고요?
부끄부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