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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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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그렇게도 없대..ㅠ


BY 살구꽃 2014-02-22

울동네에  사거리엔  건강원이  있다.  시장통이라서. 없는게  없다. 슈퍼가  없나. 떡집이없나. 

생선가게. 분식점. 정육점. 과일가게..등등..ㅎ 시장  골목이다보니  집에  갑자기  손님이

들어닥쳐도  걱정이 없다.  어느날   남편이  퇴근하고  들어와서 하는말이  건강원 마누라는

도대체가  어딜그리  다니는가 ..화장하고  쫙빼입고  다니는게  울남편 눈에  수시로 띄었나봐요.

남편은  건강원에서  ㅈ 빠지게 일하는데  여편네는  남편도와서  일도  안하고  싸돌아 댕긴다고..ㅎ

저도  맞장구를  치면서리  건강원에  일이  좀 많나요..즙낼거 있음  씻어야지. 썰어야지..등등 일거리가

많잖아요..아니  먼놈의  여편네가  혹시  바람난거 아녀..ㅎ 그러니까  저녁마다  그리 싸돌아 댕기지..ㅎ

아니나  다를까요..ㅎ 얼마  있자니  동네에  소문이  돌더라고요.. 바람이  나서  하마터면  칼부림이

날뻔 했다구요..ㅠ 마누라가  도망갔다고  소문이  자자  하드라구요..ㅠ 조그만  시장통이니  하룻밤만

자고나면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고  소문이  쫙퍼지기  마련이죠..ㅎ 그여편네  이동네서  모르는이가

없는데..ㅎ 그래서  내가  다니는  단골  슈퍼로 가서  거기  제가  이동네서  10년  넘게  단골  슈퍼거든요..ㅎ

젊은 부부가  하는  슈펀데..낮엔  애엄마가  하고  밤엔  남편이 시엄마랑, 셋이서  24시 간  하는  슈퍼예요..

궁금해서리  물건사러 들어갔다가  애엄마보고  물어봤죠..ㅎ 저보다 더잘  알테니요..ㅎ 글쎄 여차저차

얘기를  들어보니  그여편네  바람난  상대놈이  울동네 시장통에  빌라 2층에  사는  이혼남이래요..ㅠ

그넘은  딸냄이 하나 델고  산다나  머래나  언니도  보면  얼굴 알거라고  슈퍼하는  애엄마가  그러데요..ㅎ

그래서  내가  아니  그여편넨  하필이면  동네사는 넘하고  바람이  나도  나냐고 하면서  흉을 봤지요..ㅎ

그렇게도  남자가  없더냐고..ㅎ동네  챙피한줄도  모르고..ㅠ 하긴  모르니까  그랬겠죠..ㅠ 그런걸  아는뇨자

같음  바람도  안났겠죠..ㅎ 애가 넷이나  되는  여편네가  그리  바람이 나서  남편에게  들통이나서리

쫓겨  난거죠..ㅠ 얼굴도  별로  이쁘도  않은게..ㅎ 이쁘면  인물값이나  한다고 하지..ㅎ  하기사  돼지잡을때

어디  인물보고 잡나..ㅎ 이럼서  집에와서도   저녁에  남편에게  제가  그랬지요..ㅠ정신  빠진뇬 이라고요..ㅠ

그남편이  왜케  불쌍하고  딱하던지요..ㅠ  그남자  그래도  이동네  안떠나고  그냥  그자리서  건강원 하고

있네요..ㅠ 내가  울남편 보고  그남편도  대단하다고요  그랬네요.. 나같음  쪽팔려서리  이동네서  장사 못할거

같은데..ㅠ 그랬더니  울남편이  그러데요.. 그럼  어쩌냐고요.. 애들하고  먹고 살아야지..  하기사 ..하루아침에

오랫동안  장사하던  터전을  옮기는게  말이쉽지요..그러니까  그남자도  그냥  참고서  사는거겠지요..ㅠ

남얘기  하긴  3일만  입방아에  오르내리면  지겨워서도  더 못하죠..ㅎ 암튼  건강원  앞으로  지나 다닐때마다

그남편을  보면서  제가   속으로  참  안됐드라구요..ㅠ 부부간의 일은  부부만  안다고해도.. 저는 같은  여자래도

바람나서  나간  그여편네가 ..한심하고  욕이  나오데요..ㅠ 아무리  남편이  모질라도  이건  아니라고..생각이

들어서요..ㅠ 어디가서  서방 버리고  새끼버리고  지가  잘살거  같나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