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토욜날엔 수원사는 3째 동서가 조카딸냄 셋이랑 울집에 다녀갔다.
동서는 제작년에 시동생이 새벽에 갑자기 쇼크사로 하늘로 가는 바람에
지금은 혼자서 딸셋을 키우고있다. 애들이 년년생 이다보니 큰딸이 올해 중학교에
들어가고, 둘째딸은 5학년이 되고, 막내는 4학년이 된다. 참말로 시동생 죽었을때 울가족들
너무나 허망했다.. 병을앓다가 죽는 사람들은 맘의 준비래도 항시 하고있을텐데.. 새벽에
날벼락을 맞은 격으로다 울 가족들 지금도 믿기지가 않고 수원에 살고 있는거 같은 착각을한다.
작년에 동서네가 새로 이사하는 바람에 그집엘 갔었는데..단독주택 2층 임대로 간거라서 한달에
방세를 조금내고 ..그렇타고 동서에게 들었다. 집은 크고 좋았다..화장실도 두개나 있고..근데
이빠진 동그라미 처럼, 시동생이 없으니까 맘이 서운했다. 생각나고 금방이래도 마당으로 들어올것만같고.
암튼 그렇게 그집에서 작년에 시동생의 첫 기일을 치루고 남편과 울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머리속에서
시동생 생각만 났었다..ㅠ저번주에 동서네가 봄방학을 맞아서 울집에 온것이다. 명절때 동서네는
시댁에 시동생 제사 지내야 하니까 못내려온 관계로다가 그때 얼굴 못봤으니 조카들이 동서랑
놀러 온것이다. 토욜날 저녁에 식당가서 대패 삼겹살로 저녁을 사먹이고..울집으로 와서는 티비보면서
조카들하고 떠들고 하니까 조용하던 집안이 시끌벅적했다. 나는 아들놈 하나 있는거 지금 군복무
중이라서 ..남편하고 둘이있을땐 절간같던 집안이 애들이 오니까..시끌시끌..ㅎ 딸기를 먹으라고 갔다
줬더니 서로 큰거 먹겠다고 싸우고..ㅎ 언나랑, 동생이 큰거 다가졌다고 둘째는 삐져서리 딸기를
안먹고..ㅎ내가가서 아무리 꼬시고 달래도 이놈의 가시나가 또 똥고집이 장난 아닌거다..ㅎ 그래서
내가 안먹음 너만 손해지 그럼 엄마랑 , 큰엄마가 먹는다 그랬더니 그러래서 먹어 버렸다.
애들이 먹을거에 그리 욕심을 부리더라..ㅎ 울아들 하나만 키워봐서리 ..그런걸 안봐서리..ㅎ 니덜
자꾸 싸우고 그럼 큰엄마 집에 이젠 못오게 할거라고 엄포를 놧더니..ㅎ 그래도 싸운다. 암튼 남편도
딸냄이가 없으니까 ,애들이 오면 이뻐서 델고 동네한바퀴 돌고 애들을 좋아한다..ㅎ 제 핏줄이니 어이
이쁘지 않으리요..ㅎ 내가 동서보고 그랬다. 너는 심심할 새가 없겠다고 했더니 동서가 웃으면서
형님 지겨워요..ㅎ 그래도 야 딸이라서 괜찮다고..아들보단 딸이좋은 세상이니 ..지금은 혼자서 애셋을
키울려면 지겹고 힘들겠지만..집안일도 딸들은 도와주고..나는 이뻐서리 죽겠다고..그랬더니..ㅎㅎ
그리고 정말이지 딸셋이 다 이쁘다..ㅎ 연예인 애들보다 더 우리 애들이 이쁘다고..ㅎ 남편하고 내가
그러면서 ..둘째딸은 내가 늘씬하게 커서 모델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둘째딸이 웃고있다.
암튼 애들은 키울땐 힘들어서 그렇치..하나보단 셋이 있으니 나는 부럽기만 하드라고요..ㅎ
동서가 지금은 애들이 어리니까 애들에게 올인 할때라고 생각이 들고..나중에사 딸냄들 다키워놓고
또 동서도 좋은남자 있음 만나서리 잘살았음 하는 맘뿐이다. 아직 나이가 나보다 한참이나 어리니까..ㅎ
그렇게 동서네랑 하룻밤을 보내고서 담날 점심을 떡볶이를해서리 김밥은 분식집서 사오고해서 그렇게
점심을 먹여서 동서네 애들 용돈주고 동서에게 따로 딸냄이 중학교에 들어가는데 필요한거 사주라고
성의표시 하고서 ..남편이 동서네를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고 돌아오고서, 두시간 정도 있으니까
동서가 전화가 왔다. 형님만 괜히 귀찮게하고 정신만 쏙빼놓고 왔다고..ㅎ 아니라고 잘갔으면 됐다고
하고서 전화를 끊었다. 암튼 동서가 애들하고 잘살길 바랄뿐이다..어쩌겠는가 혼자 됀것도 동서가
팔자려니 해야겠지.. 팔자 도망은 못한다고 하지않던가..동서가 잘살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