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시부모님 안계시고 형제 끼리만 모이는 설날 ...
남편한테 제의했다. 난 못가겠다.
시부모님 안계시고 형제들끼리 지내는 명절에
무슨 지극정성으로 그리 열심히 참석하냐고...
할 만큼했고 나도 더이상 몸에 겨워 못하겟다 ...
언제 부터인지 동서들이 오지 않네..
우직한 이 사람만 형님사랑에.
난 동의 못한다. 내가족이 더 중요하다.
지금 우리 가족들이 어떻게 되어 있냐고 !!
반기를 들고 나섰더니 남편이 심각하게 고려했나보다.
애들에게 연락해서 가족여행을 가자고 제의 했나보다.
애들도 오우케이 ! 딸내미가 직원 디시로 경주 어느 호텔에 예약을 척척 ..
흩어져 사는 우리가족들은 설날에 모여 각자 가족사랑의 물을 채울것이다.
생각만 해도 기쁘고 즐겁다.
애들도 큰집에서 일만 죽어라하는 엄마의 모습이 아름다운걸까 (?)
몇년만에 우리네식구 다 모인다. 경주로가서 여행도하고
서라벌의 옛스러운 운치에 한껏 취할것이며
내딸과 수다도 떨고....
아들은 아부지와 정치가 어떠니. 경제가 어떠니 한참 둘이서 떠들겠지.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신라의 문화에 흠뻑 취해 볼 것이다.
모처럼 주어지는 황금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낼것이다.
명절문화에서 행복함을 찿지 못했기에
올 구정에 모일 내사랑하는 아들과 딸의 얼굴을 그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