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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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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라는 것


BY 그녀의 남편 2014-01-18

 한바탕의 폭우를 맞은채  더이상은 착한 며느리를 포기한지 2년 남짓이 지났다...

이젠 더이상 수화기를 들지 않는다  어머니와 나는 이제  아무 소통이 없다   

얼마전 시아버지가 전화를 하셨다 전화를 끊고 나면 언제나 마음이 아파 큰동서에게 나도모르게  문자를 보네게 된다 

 

\"잘지네시나요? 몸은 좀 어떠세요  보고싶네요 아이들도 많이 자랐죠?\"

 

그때마다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고 이젠 마음이 풀려서 서로 만날순 없는지 서로의 기분을 살핀다  

 

형님도 나도  어머니로 받은 상처를 만져주며 올해도  아픈 맘과 몸을 잘 추수리자며 끝을 맺는다  

 

가족을 등지고 산다는건 참으로 힘든일 같다... 더구나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더구나 가족위주의 사회가 주를 이룬 미국에서 시부모님과 연락을 두절한체 2년 남짓이 지나고 있다  

3형제가 뿔뿔이 흩어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참 우애있게 잘 지넸는데  

우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지난 연말도 우린 가까운 친구와 외로운 지인들과  시간을 함께 지냈다 ...

 

지인들을 보네며  내가족을 이리 배웅하면 좋을텐데 한쪽 구석이  아프다  

 

어머닌 변하지 않았고 아직도 자식보단 돈이 좋고 여전히 자신의 잘못도 모르고   그 허기진 마음을 음식으로 채우고 그런 어머니를 보며 지쳐가시는  아버지를 홀로 두고 오늘도 어디론가 나가셨다.

 

 아버진 어머니가 나가시면 지친 맘을  달래시려 내게 전화를 하신다 

 

전화를 받을때마다 마음이 아파 끊지만 이제 어머니를 용서해달라는 말씀에 네라고 선듯 입이 열리질 않는다 ...

 난 아직도 어머니가 무섭다 ....  2년전 단판을 지으려  새벽에 울 집에  왔던 그날부터  4개월동안  난 숨이 막혀 살수가 없었다  가여운 내 아이들에게  남편에게  내색하기 힘들었고 남편과의 마지막을 감히 생각해보기도 할만 큼 내 몸과 마음이 지쳤갔다  

 

2년이란 시간이  내 모든 상처를 아물게 하진 못한것 같다 아마 평생이 지나도 못지울까?

 남편도 괴로울텐데.... 고마운 내편 남편  그속은 오죽할까 ....  

 

미안한 마음에  남편에게 어머닐 그냥 받아드리는게 어뗘냐는  말에 아니라고 단호하게 고갤젖는다  그럼 어머닌 변하지 않을꺼라는 말과 함께  

 

용서....... 참으로 어렵다  

 

언젠가는 우리 가족도 웃으며 따듯하게 연말을 새해를 맞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