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비가 오는가 한번 봐봐요\"
조카가 좋아하는 하얀색 초코랫이 먹고 싶었던 수요일 밤이였다.
한참동안 투석하면서 TV에서 보여주는 프로야구를 시청하고 있을때
왼쪽으로 보이는 열려진 창문으로 바람이 세차게 들어오는지 커텐이 춤을 추고 있었다.
그리고 비가 내리는지 병원밖으로 지나가는 차량들의 소리가 마치 빗속을 뚫고 질주하는
차량들의 전형적인 소리가 들렸기에 물을 마시던 간호사에게 밖을 한번 보라고 부탁했다.
비가 많이 내린다면 집에 갈때 비를 맞고 가야하기에 걱정이 크게되지 않았지만
날씨도 추운데 혹시 비 맞으면 감기 걸릴 수 있기에 조심스러웠다.
비오는 소리에 어두운 밤의 풍경이 수요일 밤에는 웬지 모르게 적막감으로 다가오고
투석 시작전 나하고 친한 간호사가 11월 중순에 결혼한다는말을 듣고는 그녀에게
결혼선물로 벽시계 하나 선물해준다고 했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결혼선물해준 간호사가 2명 정도는 있는것 같다.
농담으로 그녀에게 내가 몇명 보냈는데 나는 아직 이렇게 혼자라면서 항상 선물해주는
사람으로 남아있는가라고 한숨을 쉬었다.
누가 보면 시어머니가 딸을 보내는 심정처럼 그녀에게 또 농담으로 또 한명 보내는것 같다고
농담을 했지만 이 가을에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란 사람이라면 똑같지 않을까.
여자의 얼굴이 보인다.
주위 근처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왜 무엇 때문에 내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지
한 여자가 나의 얼굴에 들어온다.
미인도 아닌 그렇다고 추녀도 아닌 그저 평범한 얼굴에 전형적인 현모양처의 얼굴을 가지고
아담한 키에 얼굴이 계란형이다.
그녀가 사람들 주위로 다가온다.
아 그런데 내가 그녀에게 떨어지지 않는 말을 하면서 프로포즈하고 있었다.
\"저기..내가 당신을 이제부터 1%씩 사랑하고 싶은데 내 마음 받아줄래요?\"
그러나 그녀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다니다가 나에게 왔다.
그리고 어떤 결정을 내릴것 같았다. 그러나,
그건 꿈이였다 목요일 새벽의 꿈,
나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인데 언제인가 나의 꿈에 얼굴은 없는 몸만 가진 여자가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얼굴과 몸매를 바로 볼 수 있는 아가씨가 내 앞에 있는것이 아닌가
혹시 그녀가 이 세상 사람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꿈속에 나오는 그녀가 이 세상 사람이라면
그녀도 자신의 꿈에서 내가 자신에게 프로포즈하는 꿈을 꾸는것은 아닌지
어떤 인연으로 연결된다면 언제인가는 길에서 만날 수 있겠지만 언제까지나 꿈은 꿈일뿐
초등학교시절 성탄절날 어떤 만화를 보았다.
20세기에서 살아가는 어떤 영국 남자가 우연히 환상세계로 들어갔다.
그 남자는 환상세계에서 나쁜 공룡과 싸우고 왕국을 지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공룡을 물리칠려면 화학공식을 말하면 공룡이 사라지는 조금은
허황된 만화였지만 그 세계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 온 그 남자 앞에 그 왕국의 공주가
그 남자를 찾아왔다.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때 보았던 그 만화의 줄거리는 잊을 수 없다.
사람의 인연이란 교통사고처럼 다가오는것이라는 어느분의 말씀처럼 목요일 새벽에
나의 꿈에 모습을 보였던 그녀가 현실에서 모습을 보인다면 한번 만나고 싶다.
물론 크게 기대는 하지않는다 기대한다면 길거리를 걷다가도 주위를 둘어보는
습관이 생길지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