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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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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에 별이되어~~


BY 새우초밥 2013-06-26

 

 

 

 

     살아가면서 허망한 일을 경험한다는것은 살아가는 인생중에 하나지만 그럴때마다

     나는 정말 마음이 짠하고 어지럽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아침에 어머니하고 식사를 마치고 tv 시청하고 있을때

     현관문이 조용히 열리더니 제수씨가 들어왔다.

     아이들 유치원에 전부 보내고 집에서 청소하고 있을 제수씨가 시장 가방 하나를 들고

     내려놓는데 그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살펴보니 한약방에서 만들어서 온것 같은 오디즙이다.

     그리고 제수씨가 나갔다가 또 다시 들어오더니 갑자기 울먹인다.

 

       \"어머니 엄마가 6개월밖에 못 산데요\"

      

     며느리의 그 말에 엄마는 또 다시 충격을 받았고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3년전 아침에 걸려 온 전화벨 소리에 어머니는 큰방에서 받았는데 평소 목소리가 아닌

     다른 목소리로 크게 반응을 했고 그 이후는 택시운전하시던 3째 외삼촌이 어느 지역에서

     택시안에 있는 채로 숨져있었다는 소식이였다.

     그리고 또 다시 전해지는 사돈의 6개월부터 이 세상을 하직한다는 소식이다.

 

     2달전 갑자기 췌장암 4기 선고에 서울가서 고쳐볼려고 노력했지만 허사였기에

     다시 내려왔다.

     좋아졌다는 말과는 다르게 6개월밖에 살 수 없다니 그 소식에 나도 마음이 아팠다.

     일주일마다 한번씩 친정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제수씨였다.

     이제는 외할머니 사랑을 못 받아보고 자랄것 같은 아이들이 걱정되는 어머니에게

     이번 주말에 한번 찾아뵙는것이 어떻겠냐고 어머니에게 말씀드렸는데

     난 지금도 남동생 결혼할때 퍠백을 끝내고 나오는 제수씨 어머니의 눈물이 생각난다.

     딸 아이를 멀리 이국땅으로 보내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산지역을 벗어나는것도 아닌데

     겨우 10~15분 거리에 있는 집에 거주하게 한다고 하지만 딸을 시집 보내는

     엄마의 마음은 어느 누구의 마음에도 비교할 수 있을까

 

     남동생 부부가 첫 신접살림을 차릴때 어머니하고 사돈은 일주일동안 이사갈집에 가서

     청소하고 온갖 노력을 다 기울렸다.

     사돈 어르신이 2번이나 사업에 실패하고 빚이 많았기에 천천히 갚아갔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좀 살만하니까 제수씨 어머니에게 췌장암이 찾아오니 왜 이토록 노력하면서

     사는 사람들에게 이런 병이 찾아오는지 모르겠다.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는것이 좋을것 같은데...\"

 

    그냥 사람이 죽는것 보다는 미리 알았으니까 마음의 준비를 이제부터라도 천천히 하는것이

    맞다는것이 내 생각인데 2년전 시아버지 떠나보내고 이제는 제수씨가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마음 아픈일을 격어야 하는데 내가 어떤 위로를 해줘야 할지 막막할뿐이다.

 

    그리고 그리스신화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보면 죽은 아내를 찾아 지옥까지 찾아 갔던

    오르페우스가 밖에 나갈때까지 아내를 보고 싶어도 돌아보지 말라고 했지만

    결국은 햇빛 때문에 아내 얼굴을 보면서 다시 아내는 지옥으로 떨어지고

    남편은 후회하면서 찾아갔지만 그 후회 때문에 자신까지 죽는데 그때 남편이 가지고 있었던

    거문고를 제우스는 그의 거문고를 하늘에 올려 모든 사람들이 영원히 그의 음악을 기억하게

    하였다고 하는데 나의 마음은 제수씨 어머니가 돌아가신다면 하늘의 별이 되고

    이제 막 사랑하게 되는 손자 손녀들을 지켜주는 수호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