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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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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ir...오 마이 갓!!!


BY 비단모래 2013-06-26

*22년 방송현장에서 그동안 숱하게 일어났던 가슴 뜨거운 이야기, 혹은 등골 서늘했던 순간들을 적어봅니다
 
오늘은 그냥 간간히 소나기가 지나간다는 일기예보였다.
 장마기간인데 마른장마가 계속되었고 온도계는 30도를 오르내리면서 여름이 건너가고 있었다.
어제 올림릭 대표팀 감독이 홍명보로 확정되었고
오늘은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지 63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류현진 선수는 잘 던지고도  7승도전에 실패했다.
유리작가는 8년간 방송작가 생활을 하다 이번주를 끝으로 방송국을 떠난다고 했다.
결혼을 해서 아기를 갖기위해 좀 편안히 쉬고 싶다고 했다.
 
하..22년
나를 기쁘게 했고 나를 힘들게 했던 22년의 시간들..
 
내일 유리작가와 점심을 먹기로 하고..오늘 방송이 무사히 끝나기 바라면서
스튜디오로 올라가 리허설을 하고 방송에 참여하실 분들을 미리 전화해 확인을 한번씩 더 해나갔다.
물론 방송에 참여하실 분들은 일주일전 부터 통화를 했고 어제도 확인을 했고 오늘 아침도 확인을 했다.
그래야 그야말로 펑크가 나지 않는다.
 
밖에 계신분들은 아무리 방송 약속을 했어도 본인에게 급한일이 생기면 방송을 까맣게 잊기 때문에 그렇게
확인에 확인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느땐 작가가 아니라 무슨 잡가나 아니면 전화만 거는 사람같은 착각이 들었다.
 
오늘도 온에어가 들어오고 오프닝이 시작되고 첫곡이 나가고 광고가 나가고 순조롭게 방송이 시작되었다.
3부에 연결할 고향통신원을 전화확인을 했다.
 
아.. 전화를 받지 않는다..불길한 예감이 등을 쓸고 지나갔다.
 
나와 보조작가인 수림은 전화통을 붙잡고 등을 볶기 시작했다.
 
결국 사무실을 수소문하고 그분이 출장을 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같이 나갔다는 분 전화번호를 입수했다.
그러나 같이 있지않다는 가슴 무너지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행이 그분이 수소문 해보겠다고 했다,
 
서로 얼굴도 모르는 고향 통신원
그동안 전화연결이 무난히 잘 되었기에 별 신경을 쓰지 않었았다.
사무실 전화도 핸드폰도 받지않는 이 순간 나와 수림이는 그야말로 목이타고
발을 동동 굴렀다.
 
3시10분에 연결해야 하는데 지금 시간이 2시 45분
그분과 같이 나간 분에게 연락이 왔다.
 
그분이 출장나오며 핸드폰을 사무실에 놓고 나왔다는 것이다.
지금 급히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으니 방송에 차질은 없을거라는 소식이었다.
 
오...하느님...잊고있던 하느님을 모처럼 불러보았다.
 
스튜디오방송은 아무일 없듯이 나가고 있었다.
1.2부 크로징 마지막 노래가 나가고 10분 후 그분 연결을 해야 했다.
엠시들은 밖에서 일어나는 이 일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3시 뉴스가 시작되고 그분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받았다.
 
아이고 작가님 죽을 죄를 졌습니다. 어떻게 석고대죄를 해야 할까요
핸드폰 놓고 출장 나갔다가 손님 대접하느라고 유람선을 타고..깜박 잊었다 급하게 들어왔습니다.
 
핸드폰 전화 몇번 찍혔든가요?
100번 이상 인것 같습니다..어쩌죠 작가님
 
괜찮아요..방송만 나가면 돼요.
 
고향통신 시그널이 나가고 무사히 전화연결이 되었다
정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 오늘도 부여소식을 전 해 주실 부여 토박이” “000통신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부여에는 어떤 소식들이 기다리고 있나요? 부여에서 준비한 소식들 전 해 주시죠.

 

-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 부여소식은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으면서 부여의 구경거리와 즐기실 거리 소식들을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부여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연꽃 밭으로 조성된 공원이 있는데요. 그곳이 바로

 백제 서동왕자와 신라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숨어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인 궁남지라고 하는 곳입니다.

연못 한 가운데 용을 품었다는 포룡정과 연꽃단지 곳곳에 추억어린 원두막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는 물론 각종 야생화와 수상식물이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다음 달인 718일부터 21일까지 4일 동안 제11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이곳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또 부여에서 여름에 추천 해 주실만한 곳이 있나요?

- 부여에서 국도를 타고 대천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보령방향으로

 25키로 미터 정도를 달려가면 부여군 외산면 소재지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는 천년고찰 무량사가 있는 산골 마을인데요. 이곳에서 약 5키로 미터 정도 지방도를 타고서

 청양방면으로 가다보면 만수산 자연휴양림이라는 큰 안내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맑은 계곡과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만수산 자연휴양림은 요즘 흔하게 볼 수 없는 천혜의 자연 속에서

 휴식을 하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웰빙과 일상에서 지친 심신의 힐링을 함께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산속에 각종 쉼터와 물놀이장 그리고 숙박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서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시고 찾아 가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 멋진 여름휴가를 보내 실 수 있을 것입니다.

 

*/ ! 부여에도 그런 숨은 휴식처가 있었군요! 부여에서 훈훈한 소식이 있다고요.

- ! 세 번째 부여소식은 500원의 아름다운 미담 소식입니다.

부여에서는 지난 24일 모 보험사와 장애인먼저 실천운동본부 그리고

부여군 장애인 종합복지관이 함께 아주 좋은 일을 했답니다.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정 2곳을 선정해서 총 35백만원의 성금으로 편의시설을

 개, 보수 해주고 입주식을 가졌다는 소식입니다.

특이한 점은 처음 말씀드린 것처럼 500원의 희망선물이라는 점입니다.

보험사에서는 보험 1건마다 기부한 500원을 모아서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하는

아름다운 일을 하는 것으로 벌써 172번째와 173번째 가정이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일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 / ! 아주 뜻 깊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군요! 네 번째 준비된 소식도 전 해 주시죠?

- 부여에서는 지난 주 아주 뜻 깊은 헌혈행사가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태어 난지 얼마 안 되는 아기가 선천적으로 대동맥과 폐동맥 협착증이라는 병을 안고

 태어나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는데요. 아기에게 많은 양의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에스엔에스 등을 통하여 전해 지면서, 아기의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생활하는 성실한 부부라는 소식도 함께 알려 졌습니다.

지역에서는 불과 3일 만에 각 사회단체와 개인 등이 기증 해 준 헌혈증 200여 매를

 모아서 전달했고요. 더욱 더 고마운 것은 헌혈에 참여한 주민 모두가 아기를 위해서

 100% 헌혈증을 기부 해 주시는 아름다운 마음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런 따뜻한 마음들이 가득한 우리고장 부여에 앞으로는 밝고 맑은 좋은 일들만 가득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부여에서 살아있는 백제인” “000가 전해 드렸습니다.
 
아 이렇게 방송이 끝났다.
수림작가와 나는 얼음이 가득 든 아아스커피를 한통 들이켰다.
 
방송은 무사히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끝이났다.
백조가 우아하게 물위에 떠있는 것 같지만 물아래서는 얼마나 발을 젓고 있는지
우리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도 이렇게 입술 타고 심장타게 방송을 한다는 것..누가 알까?
진행자는 배시시 웃으며 오늘도 굿!!!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스튜디오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