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일하는 틈틈이 쉬는 시간에 여학생 3명이 왔다.
한번 쓰~윽 훓터보더니 그런다.
\"샘, 버리는 책 없어요.\"
\"갑자기 버리는 책은 왜? 없는데\"
\"에잇....그러지 말고 한번 찾아보세요.\"
\"아니 너희들 갑자기 파지 줍는거니?\"
\"예!\"
\"왜?\"
갑자기 학생들이 서로서로 쳐다보며 마구마구 웃는다.
그러면서 하는말
\"아르바이트 하는거죠.\"
\"아르바이트라니?\"
\"있잖아요 샘! 이거 돈 ...되요.\"
\"뭐가 돈된다는거니?\"
\"이거 책요...안보는 책 ,버려지는 책을 고물상에 갔다주면 돈줘요.\"
갑자기 파지줍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각이 났다.
그분들은 하루 종일 파지를 주워도 하루에 만원 벌기 힘들다고 했는데 여학생들이 주워서 팔아봐야 얼마 할까 싶어 물어보았다.
\" 근데 ....많이 버니?\"
\"예!\" 라고 바로 대답한다.
\"얼마?\"
\"있잖아요, 어제는 45000 원 벌었어요\"
\"허걱....\"
아이들이 심심해서 그냥 떡뽁이 값이나 버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제야 돈의 맛을 들어버린 여학생들이 나에게 몇번을 주의를 준다.
혹시라도 다른 학생들이라도 오면 절때로 주지 말라고..
설마 다른학생들도 파지를 주울까 싶었는데....
한시간이 지나고 나와 아주 절친히 지내는 1학년 여학생 3명이 들이 닥쳤다.
오자 마자 하는말
\"샘, 신문이나 안보는 책있으시면 저희 주세요.:
\"너희들도 아르바이트 하니?\"
\"어...어떻게 아셨어요!\"
\"벌써 한팀이 왔다 갔어\"
\"그래서 주셨어요?\"
\"아니?\"
\"샘, 저희 주세요.지금 저희 리어카도 장만해 두었어요\"
\"와....니네 전문 파지 꾼이구나\" 했더니
\"이거 엄청 돈되는데 왜 그냥 버렸는지 모르겠어요>\"
일단 학생들을 보내 놓고 나는 심각하게 생각하였다.
버리는 파지는 정해져 있는데 달라는 곳은 2군데이니....어찌해야 하나...
이런 저런 생각하는데 학생들이 그사이 열심히 파지를 주었나 보다.
벌써 한팀이 한껀 하고 돈을들고 왔다.
만 구천원 벌었다면서 아주 얼굴에 미소를 가득채우고 있었다.
하긴 학기가 끝나면 버려지는 책들을 자신의 손으로 모아서 고물상에 갔다주고 용돈을 버는데 뭐라 할말은 없지만
파지를 주워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그리 마음이 편하지많은 않았다.
이 사건이 잠시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이들이 작은 푼돈 버는것에 익숙해 져버리면 학생들의 장래 희망까지 무너질 수가 있다.
돈도 좋지만 학생의 신분에 맞게 생활을 해야 할텐데....
\"얘들아, 돈보다 중요한것은 너무 많단다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