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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자살하지 마세요..


BY 이경자 2013-02-20

요즘 들어 \"자살\"이란 단어가 너무나 친근하다.
하루를 자고 일어나면 신문에도,인터넷에도,티브이도 빠지지 않고 솠아내고 있는 단어가 \"자살\"이다.
사람들은 오죽하면 자살 하겠냐고 하지만 그래도 나는 자살만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딱! 한번 주어진 삶이기에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나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정말 자살하고 싶어하는 청소년이나 사람들이 있다면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잠시 멈추어 줫으면 하는바람이다.
나역시 한때는 매일 매일 죽고싶다고 생각하며 살았었다.
나에게도 아픔이 있어요 ...라고 말하면 나를 아는 모든사람들은 \"진짜?\"\"설마?\"라고 되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픔이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나는 두 자녀를 먼저 천국에 보낸 사람이다.
아...벌써 16년 ,13년이 지났네.
큰아이는 심장병으로 막내딸은 소아암으로.....
지금도 기억나는것은 병원에서 주사바늘을 온 몸에 꼽은채 잠자는 모습뿐이다.
왜? 좀더 이쁜 아이들의 모습이 기억나지 않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너무 정신이 없었고 오로지 살려야 겟다는 마음이 더 크고 많아서 인지 아이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지 못했었다.
지금 정말 많이 많이 후회하지만 어쩔수 없는걸 어떡해..
몇년간 병원생활로 가정을 산산조각이 날뻔하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는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너무나 어린4살이란 나이에 두아이가 나를 떠나 가던날....
내 눈에서는 눈물이 말라버렸다.
첫번째는 태어나면서 심장병이 있어서 인지 늘 ....보낼준비를 하고 살았서인지 아이에게 최선을 다 했다는 마음이 더크다.
항상 맛있는것 먹였고,이쁘고 멋진 옷을 사서 입혔고 여행도 많이 데리고 다녔고....그랬었다.
그래도 지금 내기억에는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던 아이의 모습뿐이다.
좀더 잘해주지 못한것만 생각나고 좀더 함께 아파해주지 못한것만 생각나고 좀더 최선을 다해 주지 못한것만 생각나고 그렇다.
막내 였던 딸아이는 정말 건강하게 태어났었다.
4키로.....
힘들게 나은만큼 그리고 이쁜 딸이었던 만큼 최선을 다해 키웠었다.
그런데 어느날 아이의 뱃속에는 커다란 암세포가 살아있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하였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다.
그렇게 아이와 나의 1년간 병원살이가 시작되었다.
수술과 중환자실,방사선치료.....
아이는 그 힘든 시간들을 묵묵히 잘 이겨내었었다.
건강하게 걸어서 병원으로 들어가서 두달만에 걷지도 못할만큼 몸이 약해져 버린 딸을 안고 나는 참으로 만이 울었었다.
그렇게 병원생활하는 사이 둘째 아들은 이모집에서 생활하고 남편은 멀리 직장생활하고 있었다.
그렇게 병원생활이 길어지면서 나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아이들이 소아암으로 삶을 마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떤 아이는 한창 엄마를 찾아야 할 나이에 중환자실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또 어떤아이는 수술후 깨어나지 않아서,
또 어떤아이는 재발해서....각기 아이들은 어떤 모양으로든지 삶을 살아간다고 하기 보다는 매일매일 생명을 유지한다고 하는것이
나을만큼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다.
나와 내 딸아이 또한 매일그렇게 삶을 유지하고 있었으니까....말이다.
그렇게 1년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생활하였지만 결국엔 아이도 삶을 마감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내 삶의 모습은 아주 만히 바뀌었다.
눈물이 많아졌고,웃음도 많아졌다.
혼자잇을땐 늘 울었고 사람들이 있을때 아주 크게 웃었다.
그렇게 울면서도 아 ...하나님 나 빨리 데려가줘요...라고 고백하기를 엄청나게 많이 하였다.
먼저간 아이들이 너무너무 보고싶고 그리워서 살아있는게 너무고통스러웟다.
그럴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워준 사람이 둘째아들이다.
그리고 항상 웃음으로 나에게 힘을 주는 남편이다.
남편도 아이도 함께 우리는 일을 겪었지만 한번도 남편이 우는 모습을 보지 못했었기에 나는 스스로 내자신을 더 많이 다독거렸는지도 모른다. 남편도 얼마나 아이들이 보고싶고 그립겠는가 말이다.
세월이 아주 많이 흘렀다고 하지만 보고싶은 마음까지도 사라진건 아니다.
지금도 보고싶어서 혼자 울때가 많다.
내나이 아직 40대 후반이다.
얼마나 나의 삶이 많이 남았는지 나는 모른다. 10년20년.....어찌 알겠는가..
하지만 살아있어서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힘이 된다면 내가 살아갈 이유가 아니겟는가...
매일매일 힘든 삶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있어서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하고 싶다.
이제는 아들이 성장하여 19살이 되었다.
이 아들이 이렇게 잘 자라 나에게 기쁨을 주니 나는 또 살아야겠지.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다 나같은 고통을 가지고 살아가지는 않을것 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들고 죽고싶을만큼 어렵다고하더라도 살아있어주기를 바란다.

매일 매일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으며 살아 잇기를 바란다. 그러니 제발 자살하지 마세요.
나같은 사람도 살잖아요..

삶은 생명있을때 효력을 발생하는거예요.

살아 있어야만 뭔가를 할수 있잖아요.

그러니 제발 자살하지 마시고 살아있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