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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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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을 팔지 않은날!


BY 이경자 2013-02-19

오전내내 열심히 책을 읽고나서 운동 할 겸 산책을 나섰다.
1시간 정도면 적당한 운동 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마트를 돌아 스타디움으로
해서 홈플러스를 거쳐 집에오면 되겠다 싶었다.
운동화 신고 츄리닝 입고....걸었다.
무작정 걸었다. 아무런 생각않고 걷기를 원칙으로하고 걸었다.
이마트를 지났다.
자연과학고등학교도 지났다.
스타디움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였다.
드문드문 지나가는 사람이 보였다.
드디어 스타디움을 지나고 홈플러스를 향해 갈때쯤이었다.
바닥에 무언가가 떨어져 있었다.
뭐지? 하고 보니 은행통장과 그사이 만원짜리 지페가 보였다.
주워서 들고보니 정확하게 돈은 30000원이 있었다.
아마도 누군가가 홈플러스에서 장을 보고 돈이 필요해서 찾아 집으로 가는길에
잊어버린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지나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물론 경찰서도 파출소도 보이지 않았다.
보통 이럴때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그런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난 그 3만원에 내 양심을 팔 사람이 아니었다.
그돈...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었기 때문이었다.
주인을 찾아주고 싶어도 어떻게 찾아 줘야 할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였다.
“일단 홈플러스 까지 가볼까? 아님 파출소를 찾아서 가져다 줄까?”
뭐 하여튼 이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번개처럼 뇌리를 스쳐지나 가는 것이 생각났다.
\"이 돈이 내 눈에 뛸정도라면 아마 여길 지나간지가 얼마 안된 사람이지 않을까?“ 란생각.
그래서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금 내가 걸어온 길끝에 엄마와 아들이 걸어가는 것이 보였다.
아마도 저 사람 것이 틀림 없겠다는 생각에 오던길을 다시 돌아서서 걷기 시작했다.
조금 더 가니 같은 이름의 은행카드가 떨어져 있었다.
나는 그것도 주워 들었다.
그리고 걷다가 뛰다가 하며 버스 정류장을 향하였다.
다리는 아프고 뛸힘이 없었지만 혹시라도 버스가 와서 타고 갈까봐 있는 힘을 다해 뛰었다.
그리고 물었다.
“저...이름이 어떻게 되요?”
“네...000인데요 .왜그러시죠?”
“저 ...이거 아줌마것 아니예요...주웠는데..”
“어머...감사합니다...근데 이걸 어디서...”
그렇게 나는 물건을 임자에게 전해주고 다시 방향을 틀어 왔다.
오면서 나는 나 자신에게 칭찬쿠폰을 하나 발급하였다.
정직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게 기쁠수가 없었다.
순간의 선택이 양심을 바꿀수도 있었는데 내 양심에 정직할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기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