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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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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길고양이)


BY 큰돌 2012-06-21

작년 겨울에 우리집 보일러 실에 우연히 길고양이가 들어와 새끼를 낳고 기르고 이른봄에 우리집에서 말도 없이 가버렸다

고물고물 아주 이쁜 아가들은 정말 티 없이 맑고 밝았습니다

추운겨울날 이불을 깔아 주었더니 어느새 그 이불 위로 올라가 엄마가 품어주는 가슴속으로 들어가 아가들은 보이지도 않았다

난 가끔 열어보고 웃어주고 인삿말 혼자 뇌까리고 밥을 주곤 했었다

어느 날이 따스하게 풀리던날 보일러실 문을 열어보니 이불위에 털과 흙들만 있고 따스한 온기는 없었다

다 커서 이리저리 갔구나 생각하니 서운하기 그지 없었다

내가 유난히 이뻐하고 말벗이 되어 주었는데 하는생각에 가슴이 약간 아팠다

그렇게 며칠 지난후 마당에 웬 고양이울음소리 가 들렸다

가만히 보니 그때 그 새끼중에 가장 약하고 다리를 절름하는 아가 가 있었는데 그 아가 가 다시 내게 온것이다

\"세상에 아가야 어찌 다시 왔니? 어디 아프니?밥은 먹었니?\"

\"캬약~~~~~~~~\"

고양이는 귀를 뒤로 하고 입을 크게 벌려서 캬악~~하고 경고를 내게 주었지만 분명 굶고 아픈게 분명했다

난 얼른 북어를꺼내서 끓이고 다져서 소금약간 들기름 약간 처서 밥을 따뜻하게 말아서 멀찌감치 앞에 두고 들어와 안방 창문으로 보니 인기척이 없어진걸 알고 살금살금 나와 밥을 개가 먹듯 후딱 해치우고 다신 화단쪽으로 가는데 분명 다리를 다친것같았다

친하면 병원이나 데려 가련만 길고양이라 곁을 주질 않으니 내 맘만 아팠다

그렇게 난 매일 그 길고양이(이쁜이)에게 밥을 주는게 일상이 되었고 줄때만다 오늘 밥은 어떤것이고 이건 어떻고 혼자 소꿉놀이 하듯 이쁜이 에게 말을 했고 이쁜이는 점차 날 응시하게되고 다시 야옹 그러고 다시 곁을 두기 시작했다

빵을 줘도 내 앞에서 받아 먹기 시작했고 밥도 내앞에서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만지는건 지금도 절대 금기 사항이다

그렇게 이쁜이는 내게 다가와 주었고 난 받아 주었다

얼마전 밥을주는데 다시 귀를뒤로 하고 울고 캬악 그런다

\'왜그래 갑자기 어디 아프니 ?그러지 마 안좋은거야 알았지 이쁜아\"

난 혼자 말을 해주었고 노래도 들려주었다

\"섬집아기\'

\"엄마가 섬 그늘에 굴따러 가면~~\"

그럼 이쁜이는 조용해진다

하지만 그 담날엔 더 심하게 날 대한다

왜 그럴까,,생각하고 근심하고있었는데

오늘 아침 신랑이 출근길에 마당에서

\"여보~~나와바 이쁜이란 놈이 새끼들이 엄청 많이 데리고왔네\"
그말에 난 \"정말 진짜야?\"물으면서 얼른 일어나 옷을 입고 나와보니 정말 이쁜이가 새끼 4마리를 데리고 마당 계단에 있었다

\"이쁜아~`아고 이뻐라 너 언제 어마 되었구나 그래서 얼마전부터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자기 바빳구나 그래서 젖꼭지가 나왔었구나 장하다 잘했어 이쁜아 아가들이 아주 이쁘구나 축하해 정말 건강해 보인다 얼른 밥줄게\"

난 오늘 출근하는 랑은 밥을 안해주었다

근데 이쁜이 밥은 챙겨 주어야 겠다 싶어서 얼른 들어와 멸치를 꺼내 끓이고 콩나물국 콩나물을 건져서 놓고 멸치국물과 멸치를 꺼내서 밥을 말아서 갖다주려하자 갑자기 이쁜이가 더 싸나워 져서 근처 마당에 오지도 못하게 한다

난\"밥이야 이쁜아 그러지마 알았지? \" 하면서 밥그릇에 밥을 부으려 하지 갑자기 달려들어서 밥그릇을 엎는바람에 밥이 조금 엎어졌다

\"이쁜앗~!!그럼 안되 아줌마가 밥을 주는데 그럼 되겠어?\"
그러자 \"야옹~캬악~~\"

\"어허~캬악 하지말라했지 \"그러면서 난 밥을 멀리서 쏟아서 나뭇가지로 밀어 주고 들어왔다

허기자 졌는지 내가 들어오자마자 와락 덤벼들어 먹는다

콩나물 고사리 잘도 먹는다

이쁜이는 김치,콩나물,고사리,두부찌게 이런걸 좋아한다

내가 가끔 거실에서 낮잠을 자려 하면 슬그머니 지 집처럼들어와서는창고에 먹을거 뒤지다가 \"이쁜아\" 하고 내가 부르면 확~티나가야정상인데 이쁜이는 그냥 천천히 슬그머니 거실로 나와서 앉아있다가 다시 슬그머니 나간다

아주 웃긴녀석이다

아가들 4마리는 나를 아주 겁내하고 신경을쓴다

왔다갔다만 해도 금방 숨어버리고 다시 또 숨고 ㅎㅎ아주 이쁜녀석들이다

까만 고양이,얼룩고양이,그리고반점 고양이,다른 고양이한마리는 하얀 털을 가지고 있는데 그녀석이 개구지다

내 등산복을 마르라고 나무 계단에 놓았더니 죽자살자그걸 물어 뜨는다 하지마라 해도 안듣는다

할수 없이 내가 가지고 들어왔다

그것도 전쟁이다

이쁜이가 다시 또 일어서서 \'캬~!~캭 야옹~\"

아흐 무서워라

마당을 협상 없이 일방적으로 접수 하고선 날 나오지도 들어오지도못하게 하다니 이런 ,,,,,,,,ㅎㅎㅎ

하루종일 이쁜이 새끼들의 야옹거림과 장난에 하루가 정말 빠르다

오늘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