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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시어머니!


BY 이루나 2012-05-14

내가 알고있는 두 시어머니가 있다 .

 

둘다 맏 며느리인데 한사람은 시모와 시부가 아주 젊어서 부터

따로 살면서 집안의 대소사 때에만 부부로 마주앉는 사이였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시부는 둘째 아들이 시모는 셋째 아들이 모시고 살았다 .

둘째는 형님보다 내가 더 집이 넓다고 아버질 모셨고 셋째 아들은 부부가

맞벌이다 보니 아이를 돌볼수가 없어서란 이유였다  .

 

또 한사람은 육남매가 모두 이지역에 살고 있는데 집안의 대 소사는 물룬

육남매의 배우자들 까지 모두 챙기는 일이 많은 집이었다 .

대가족이 한달에 몇번씩 모여서 시끌벅쩍 잔치를 해도 한번도 마다않고

치다꺼리를 하는것은 물룬 육남매의 배우자들의 생일 까지도 모두모여

떠들썩 파티를 하는 밀착형 가족이었다 .

 

지금이 삼대가 한데모여사는 농경사회도 아니고 이젠 너무 힘들지

않느냐는 내말에 힘들다고 하소연을 한다 . 며느리를 보고 , 사위를 보고

그자녀들 까지도 다 이지역에 살다보니 모일 꺼리는 점점 많아졌다 .

며느리가 . 사위가 힘들다고 좀 줄여 달라고 하더란다 .

\" 그래도 많이 참았네 \" 하는 내말에 그러냐고 묻는다 .

 

어린이날인 5월5일 우리밭 옆에 자생하는 참나물을 뜯고 두릅을 따서 데쳤다.

물가에 앉아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하더니 하소연을 한다 . 감기가 걸려서 열흘을

넘게 앓도록 며느리는 왔다가고 전화도 하더구만 아들은 전화 한통이 없었단다 .

그러더니 토요일인 어제 전화를 했더니 며느리와 함께 포천에있는 처가집에

가있더란다 . \" 며느리가 왔다 갔으니 아들한테 보고를 했을테고 아내에게  전해 들어서

다  알고 있으니 전화 안했겠지 . 많이 서운했어요 ? \" 하며 웃었더니 따라 웃는다 .

 

딸에게 함께 밥을  먹자고 오라고 해놓고 사위가 좋아하는 반찬을 잔뜩  해놓고

기다렸는데 둘이 부부싸움을 했는지 끝내 안오기에 그 많은 반찬을 두 부부가

먹다보니 화가 나더란다 . 그래서 나중에 전화온 딸에게 오기 싫으면  오지 말라고

야단을 쳤다면서 자식새끼들 다 필요 없다면서 그래서 나에게 바람쐬러 가자고

했었다면서 눈물을 흘린다 .에효 .....

 

조금있다 그 아들에게 전화가왔다 .

두릅을 많이 땄는데 엄마에게 전해 드리고 간단다 .

마음이 안좋던 엄마가 산에서 안내려 갔으니 나중에 보자며 그냥가란다 .

그럼 이거 어쩔까요 ? 아들이 물으니 냉장고에 넣어놨다 나중에 갖고 오라는말에

\" 그럼 낼모레 어버이날 가져 갈께요\"  하자 \" 그래 알았다 \" 하더니 얼른  아들을

다시 부르면서 \" 야 우리 그런 날짜에 얽메이지 말고 올수있으면 오고 안그러면 말고

편하게살자 \" 는 말에 아들이 \" 뭐라고요 묻자 \" 한번더 되 뇌이고 통화는 끊어졌다 .

 

옆에있던 내가 \" 언니 집에 없으니 나중에 보자 거기 까지는 좋아 딱 거기 까지만

하지 나중에 얘기는 뭣하러 해서 서로 감정을 긁고그래 \" 하는 내말에 \" 그랬냐 ? \" 한다 .

언니는 워낙 많은 식구들이 밀착형으로 살다보니 자식들도 그러길 바라는 건데

그건 아니예요 언니가 살듯이 살아주길 바라면 안되지요 . 지금이 어느시댄데

어버이날 오면 아뭇소리 말고 티내지 마요 . 가만히 있는다 .

 

옆에있던 언니의 남편이 그말이 맞다고 맞장구를 치며 우리 어머니 보고 뭐라뭐라

하더니 당신도 똑같잖아 하며 한마디 한다 .가만히 듣고있던 언니가  \" 여보 그럼

내일저녁에 어머님하고 형제들하고 아들 딸 사위 다 불러요 내가 어버이날 전야제로

한턱쏜다. 삽겹살로 ~~크아.... 내가 못말려 ~~~또 .....잔치를 벌인다 .

 

어버이날 아침에 문득 또한 시어미가 궁금했다 .

\" 야 시에미 처음으로 맞이하는 어버이날 며느리한테 효도 받았냐 ? \"

물었더니 시어머니 며느리 다 불러서 일요일날 미리 밥먹었다 돈은 내가내고 ㅎㅎㅎ

\" 뇌물은 뭐 받았어 ? \"  \" 양산! 우리 남편은 넥타이핀 그래서 내가 내년부턴

현금으로 줘라~ 그랬어 \" 너답다 .  오늘은 문자가 왔더라 .

\" 어머니 멋진 아들을 제게 주셔서 감사해요\"  .왔길레 \" 그래 잘 살아라 .\"

나도 문자로 찍었어 \" 캬 ~~~쿨한데 후하하하 이렇게 쿨한 시어머니와

이렇게 정이 많은 시어머니를 반반씩 섞는다면 ㅎㅎㅎ 나는 쿨하고 귀여운

시모가 되고 싶은데 우리 아들은 장가를 언제 가려나 ( 희망사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