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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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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BY 시냇물 2012-04-06

 

 봄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는데 이런 일도 있다

큰딸램은 이제 5월까지만 직장엘 나가면 되는데 바로 엊그제

젊은 회사 직원의 부고가 회사 내 컴에 올라 왔다며 무슨 일일까?

궁금해 했다

 

그 내용인즉슨 다름 아닌 30대의 젊은 남자 직원이 승진 누락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거였다 그것도 부인과 함께 있던 집에서

바로 다음 주면 새생명도 탄생을 한다는데....

 

얼마나 누락의 충격이 컸으면....

 

나 조차 가슴이 싸해지면서 남겨진 가족의 충격은 얼마나 클까?

또 태어날 아기는 어떡하나?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내가 돌보고 있는 외손녀만 보더라도 방실방실 웃을 때면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건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곧 태어날

아기를 생각해서라도 한 번 더 생각을 하지 그랬나 하는

안타까움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 딸램의 팀장이란 사람은 팀내에서 혼자만 승진을

했다고 한다 것두 이번에 승진 대상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건 뭘 의미하겠는가?

뭔가 편법이 횡행하지 않고서야 승진이 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그러기에 억울한 탈락자가 생기는 것이기도 할테니....

그러더니 2,30명이 넘는 팀원들을 회의실로 모두 불러 모으고는

자기 입으로 자기 자랑을 실컷 해대더니

팀원들에게 자기 승진 축하 박수를 치라고 하더란다

이 무슨 황당 시추에이션이람 ㅉㅉㅉ

 

 

부서야 다르다고 하지만 이렇듯 남의 몫을 빼앗는 사람이

있기에 그 팀에서도 그런 일이 없었다고 말하긴 떳떳치 못한 일이

아닌가 싶어 말 그대로 사람잡는 회사이니 딸램이 이번에

그만두길 잘했다 싶다

 

대기업임에도 근로자들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는

노조가 없다는 것도 문제라는 생각이다

삼성을 따라 한다면서 노조를 못 만들게 한다는 건 사측의 입장만

근로자들에게 강요된다는 걸 모르지 않기에....

 

견제하는 세력이 있어야 모름지기 서로가 상생 발전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서

세상에서의 안 좋았던 일은 깨끗이 잊고 편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남겨진 그 가족도 부디 상처가 잘 아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