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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새잎


BY 나도 2012-04-06

 

강철 새잎

박노해

 

저거 봐라 새잎 돋는다

아가 손마냥 고물고물 잼잼

봄볕에 가느란 눈 부비며

새록새록 고목에 새순 돋는다

 

하 연둣빛 새 이파리
네가 바로 강철이다.
엄혹한 겨울도 두터운 껍질도 
제 힘으로 뚫었으니 보드라움으로 이겼으니

썩어가는 것들 크게 썩은 위에서
분노처럼 불끈불끈 새싹 돋는구나
부드러운 만큼 강하고 여린 만큼 우람하게
오 눈부신 강철 새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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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던가,,,

그때도 꽃샘추위가 엔간히 기승을 부렸던 때였던 듯하다

추위에 굴하지 않고 돋는 연두빛 새순들이 경이롭게 느껴졌다

그리곤 우연히 박노해의 \'강철 새잎\'이란 시를 접하게 되었는데

참 좋았다

아,,,, 시인은 달라,,,,

왜 새순에게서 경이로움을 느꼈는지

시에 오롯이 담겨 있었다

그래선가

시가 가슴 속으로 머리 속으로,,,,, 나에게로 쏘옥 들어왔다

 

그후

떠나지 않으려는 겨울을

이제 그만 갈 때가 되었노라며

부드러움으로 살살 어루만지며 달래는 새순들을 보면

어김없이 위의 시가 떠오른다

 

오늘도 바람이 매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