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도 결혼 20년만에 내집을 갖게되었다. 집을 계약하던 날 밤은
잠을 한숨도 못자고 날을 꼬박세고.. 좋기도 하고 실감이 나지 않아서..ㅎ
비록 작은 평수지만 우린 3식구 밖에 안되니 그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막상 집 넓어 봤자 청소하기만 힘들지.. 빌라 1층이라 드나들기도 편하고
나도 무릎이 안좋아서 내겐 안성마춤이다. 암튼 집을 살 생각도 안했는데
아들이 국립대에 합격을 하게 되어서 아들 덕분에 집을 사게된거다.
예전에 돈도 없으면서 무리해서 아파트 분양 받았다가 넘 힘들어서 다시는
집을 안산다고 순전히 빚으로 샀다가 은행 좋은일만 시키고.. 머든지 사람이
지 처지에 맞게 살아야 하거늘.. 그때 아파트 계약하고 석달만에 아엠에프가
닥쳐서리 정말이지 맘고생 무진장하고.. 그랬던 기억에 집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살았었다 죽을때 지고가도 못하는 집땜에 괜시리 맘고생 하기 싫어서리..
그래도 이사 걱정 안하려면 집이 있어야 겠기에 나이 들어서 이사 다니기도
서글프고 그럴거 같고.. 암튼 이제 이사걱정 없이 살게되었다.
그래서 3월달에 이사를 하게 되었다. 이집에서 10년을 살았는데.. 한집에서 이렇게
오래 살아보기도 첨이다. 주인집도 우리가 한동네로 이사가고 집을 사서 나간다니까
잘됐다며 축하해 주시고 .. 앞으로 울집에 아무 탈없이 좋은일만 있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