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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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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애와 약수터를 갔다 왔다.


BY 꼬마유희 2012-01-28

 

    일과 명절과 추위와 등등 .. 스트래스로  몸과 맘이 지쳣다.

  딸애와 약수터를 오른다.  쫑알 쫑알 호호호 ,, 간만에 맛보는 자유와 자연과 여유...

  기분이 상쾌해졌다.  겨울 햇살인데도 제법 따듯하다.  

  \"겨울날 따뜻한 볕을 님에게 보내고져, 봄미나리 살진맛을 님에게 보내고져,

 님이야 무엇이 없으리오만 내 못잊어 하노라!   \" 옛 선비 누구의 시조 인지 모르지만

 읍조리니 울딸램 하는 말, 이시조가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음인데, 뭐야, 동성끼리 좋아하는 거야 ㅋㅋ

 한다. 요즘처럼 자유롭고 독립적인  젊은이들 에겐 그런 헌신적인 임금에 대한 신하의 마음이

 이해가지 않을게 뻔하다. 내가 그시절 배울때도 쬠 이해 되었으니,,

  아. 근데 조금 오르니 목이마르다.. 난 언 개울 물로 내려가 얼음사탕을 깨물었다.  아침에

상추무침에 소금 간장을 너무 많이 넣은 탓인가, 자꾸 속이 탔다. 딸애에게도 얼음 사탕을 줬더니 이로 뿌드득 뿌드득

 깨물며 깔깔대고 웃는다.  

 개울물이 계곡진 곳으로 얼어내려 어릴적 시골 에서 얼음지치던 기억이나 미끄럼을 탔다..  딸램 또 깔깔 웃어댄다.

 잘 웃고 말도 귀엽게 잘하는 울딸이 있어 . 난 많이 즐겁다...

  한 시간쯤 올라 드디어 약수터 도착 ...약수가 실오라기 처럼 가늘게 흘러내려.. 한참을 받아야 한컵이 되었다..

  맛나게 마시고 좀더 올라갔다.   산등성이 등산로 시작길  .. 사람들이 꽤 북적인다.  토요일 사람들이 여유롭게

 산행 즐기려나보다.  우리는 그냥 벤취에 앉아 쉬었다가 천천히 또 수다를 떨며 내려왔다. 

  간만에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잡념을 잊은 난 다시 명랑해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