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나면 처음 얼마 동안은 자기와 엄마를 동일시한다. 그러다 몇 개월이 지나면 엄마와 나는 다른 개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은 독특하게도 태어나자마자 걸어 다닐 수 없는 유일한 포유류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살 수 없게 되어 있다
아이가 좀 더 성장하면 엄마 때문에 내가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엄마를 철저히 의지하게 된다. 엄마가 눈앞에 안보이면 엄마가 없어진 것으로 알고 운다 하지만 아기는 좀 더 성장하면 엄마가 문 밖으로 나가도 울지 않는다. 문을 열면 엄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그렇다
엄마가 잠시 사라지는 것이 엄마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는 5살쯤 되면 유치원을 가게 되면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법을 배운다. 사람은 그렇게 나, 엄마, 친구, 동네, 지역, 나라, 세계로 점점 큰 사회를 체험하고 알아간다
사람은 그렇게 점점 성장하면서 남의 심경을 듣지 않고도 알아차릴 수 있게 되고 자신이 싫은 것은 남도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기심에서 이타심으로 성장해간다 그런데 살다보면 이런 성장과정이 멈춰 있거나 도리어 퇴화되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엄마의 품에 빠져 엄마나 자기보다 높은 사람에게 모든 결정을 맡기고 사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남이 10명 100명이 손해를 피해를 보던 말던 자기에 손해에만 관심을 갖는 이기주의자등 나이는 먹었지만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사람은 시간이 지난다고 무조건 성장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