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698

수수했던 그 시절 그때...


BY 소나기 2011-08-22

내 나이 31살.

순수한 이란 단어 조차도 어울리지 않을 나이.

31살... 노처녀 이거나 결혼한 유부녀 이거나 아이가 있는 엄마이거나...

그래도 그들은 다 여자이다. 그래서 그들은 아마도 가끔 순수한 사랑을 그리워하고 또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나또한 여자이기 때문에 그리워한다.

그렇다고 지금 삶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멜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눈물 짖듯 옛 추억은 드라마나 영화 처럼 현실과 동 떨어진 세상으로 그냥 씁씁한 미소를 지울 뿐이다.

다들 나와 같을까??

옛 추억을 되새기며 그때 그러지 않았으면... 조금만 더 표현 했으면... 조금만 더 이해해 주었으면...

아~ 어릴적 그 심장은 정말 추체 할수 없을 정도로 미친듯 뛰었다.

미친듯 쏟아 지는 비줄기도 그 터질듯한 감정을 뜨거운 그 심장을 씩혀 주지 못했으니...

일찍 알게된 성과 남자 그리고 배신... 미움...

두번 다시 믿지 말자 내 자신과 약속을 하고 내 가슴에 자물쇠를 채웠다.

그 자물쇠가 날 지켜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헤어진 그 순간에도 내 자물쇠가 풀리지 않았음을 감사히 여기며 뒤도 안돌아 보고 냉정하게 돌아섰다.

그게 그에게 상처를 주고 시간이 점점 흐를 수록 나에게는 족쇠가 되었다.

언젠가는 잊혀지겠지... 즐거웠던 추억도 아픈 기억도 헤어지던 그 순간도...

1년 2년 5년... 10년... 13년...

너는 참 잔인하다.

내가 너에게 준 상처가 얼마나 컸길래 지금도 내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못다한 사랑에 미련이 남은 것인지...

25살 길을 가다 우연히 너의 동생을 보게 되었다.

너무 커버려서 몰라 볼뻔 했는데 스쳐 지나가며 건낸 그 한마디가 내 머리를 강타했다.

\"미친년 재수없어\"

썩은 표정을 지우며 툭 던진 그 말이 나를 두고 한 소리인줄 난 알고 있었다.

눈물이 주루룩 내 빰을 타고 흐르는데 그 감정은 뭐라 표현이 안될 정도로 내 가슴을 메어왔다.

도대체 내가 너에게 무슨 잘못을 했던 것인지? 넌 나에게 뭘 바랬던 것인지? 그리고 내가 너에게 어떤 상처를 준 것인지?

그리고 내가 아파하고 있는걸 넌 알고는 있는지?

두고 두고 후회할 거라고 잊혀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던 내 첫 경험 보다 너와 함께 보낸 그 시간들이 더 잊혀지지않는다고 하면 넌 믿을까?

내가 가슴 아파하며 울고 있을때 너 또한 울고 있어 난 아무것도 할수 없이 뒤돌아 설수 밖에 없었다면 넌 믿을까?

나는 너를 언젠가는 만날거라고 믿고 있다.

길을 가다 스쳐 지나가는 거라도 널 언젠가는 보게 될 거라고...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면 아직도 가슴을 쬐어오는 내 심장이 널 만나게 될거라고 꼭 만나게 될거라고 나를 다독이고 있다.

난 몇번이고 생각을 했다.

스쳐서라도 만나게 되면 주저 없이 널 불러 세워야 겠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날 놓아 주지 않는 이 족쇄를 풀어야지...

어떻게 널 잡아 세울 거냐고?

이름을 부러야지...

그 동안 너와 이별을 하고 무덤덤한척 도도한척 걸어갔던 날 반성하며 너에 이름을 불러야지...

\"주현철\" \"내가 너에게 무슨 잘못 했던거니? 넌 내게 왜 그랬던 거니?\"

그리고...이제 그만 날 미워하지마...

 

날 몰라주는 니가 미워서 널 미웠했더니 그러면 니가 먼저 다가 올줄 알고 더 화를 냈더니 넌 나때문에 아픈 그 가슴을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그런 니가 미워 더 화를 내고 그런 내가 싫어 넌 날 더 멀리하고 그렇게 난 너와 헤어지고...

이게 끝인줄 알았는데...

 

도대체 넌 내 머리속에 무슨 짓을 하고 간거니?

 

넌 날 잊지 못하고 나를 보며 화를 내는 그 이유는 무엇이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