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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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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여름은 끝나지 않았다.


BY *콜라* 2011-08-11

 

발가벗고 해변을 함께 뒹굴지도 않았으면서
무슨 짝궁인가요


바닷물에 절어 짭짜름한 입술을 주고받으며

태양을 한껏 품어보지도 못했는데 무슨 사랑인가요


갯내음 거나한 밤하늘의 별들에게

모호한 앞날을 물어보지도 않고 무슨 인생인가요


한여름 바다 넘실거리는 파도가

그대를 부르고 있잖아요 
 

 

 

당신을 위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껏 내가 해온 만남이

모두 당신을 위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숱한 만남과 만남 사이에서

내가 조금씩 기억에 담아낸 것이

모두 다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껏 내가 해온 이별이

모두 당신을 위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멀어져 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무언가 그리운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가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껏 내가 해온 기다림이

모두 당신을 위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순간순간 애타게 원하고 그리워하던 그 많은 세월이

모두 다 당신을 위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껏 내가 보내온 세월이

모두 당신을 위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날 두 날 쌓아올린 내 마음이

모두 다 당신을 너무도 사랑하기 위한

내 사랑의 조각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에게 가는 길을

찾아 헤매다가

그대를 향한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그대를 향한 그리움이

오히려

행복이기에

 

이젠

내 자신이

길이 되어 그대에게 갑니다. 

 

시집 ´사랑과 시 그리고 나´중에서

 

 

  

   

파도를 닮아 있던 여울진 모래 그림처럼 세월도 흘러 골이 되리니.....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뭍일까......

바다가 남기고 떠난 모래 그림이 파도를 닮아 있다. 

 

 

 

 

사랑은

 

때로는

소나기처럼

때로는

눈처럼 소리없이

때로는

바람처럼 살포시

내려 앉는다.

 

 

 

 

그래서

사랑은 손님이다

 

언제

찾아 올 지 모르는

 아름다운 손님,

 

 김정한시집 -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中에서

 

 

 

우리 함께 별을 쫓았지만

 

삶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티 없는 꽃은 아예 있지도 않았고

골은 더욱 깊어졌다

 

한숨은 구름을 삼킬 수밖에 없었고

추억은 강물 따라 흐르게 되어 있었다

 

 

 

 


 

[여행 메모: 미국 워싱턴주 올림픽 파크의 \'루비 비치\'는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이 반드시 한번쯤 촬영하고 싶어 하는, 거칠지만 부드럽고 아름다운 여러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730저녁 8, 촬영 여행을 떠나는 분의 전화를 받고 다음날 새벽 4에 출발, 미국 시애틀을 경유해서 오레곤주로 들아 영화 \'투와잇라잇\'촬영지와 올림픽 파크를 돌아 본 이번 여행은,  18시간만에 햄버그 한 개, 24시간 만에 허름한 모텔에서 자야 했지만 아름다운 바다와 노을이 있어 배고픔을 잊었던 특별한 여행이었다. -사진 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