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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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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어머니와 며느리


BY 채송화 2011-08-11

신세대며느리세대와 쉰세대 시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난 우리는 어느날 보게된 며느리 우리는  다짐한다

내 시어머니처럼 무지막지하게 다루지않는다고 며느님 오시게 전에 다들 책 안잡히게 청소하고 일년에 한 두번 오는 손님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앉혀놓코 대접하고 가실때에는 트렁크 가득히 울 아들 밥 안 굶기게 나는 날 더워 안해 먹는 반찬 땀띠나게 골고루해 이쁘게 포장해서 올려 보낸다

추석이 짧고 차 밀리니 너희들 편히 쉬게 오지말라는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 땅에 떨어지게 무섭게 약은 며느리입에서 엄니 그럼 저희끼리 편히 쉴께요 아버님 어머님도 편히쉬세요라고 냉큼 받아친다

며느리세대는 말도 살갑고 이쁘게 잘한다 마음과 달리 아버님 어머님 입에 달고산다 궁금해 올라오실까봐 화상폰으로 끊임없이 손자놈 크는 모습 지겹도록 생 중계까지한다

얘써 만든 반찬 아침 굶기고 보내는 아들 며느리 입에 들어가기 만무하고 가까이사는 친정식구한달은 반찬값드는일없다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남는 반찬은 경비아저씨차지다 아저씨 반찬통은 돌려주세요 울 엄니 다시 갖다드려야하니까요 하면서 말이다 이게 요즘 경비아저씨들의 짭잘한 부수입이라나 어쩐다나

또 며느리세대는 힘들고 돈드는 일은 시집식구에게 미루고  아름다운경치구경과  맛있는 음식점은 친정부모랑같이 가는 게 대세인거 같다 오지랖 넓은 우리세대들은 이제 자식들과 이별아닌 이별을 해야겠다 출가한 딸도 장가간 아들도 죽이되던 밥이되던 그건 자기네 인생이고 남은 우리인생이나 잘 마무리하고 가꾸어 나가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출가한 자식하나도없이 아직 공부만 하는 아들 딸 키우는 엄마지만 며느리 시어머니 남의 딸 마니 보니까 안 그런집도 마니 있지만 요즘 추세가 마니 그렇더라구요

병원에 근무하는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며느리가 시어머니보더니 엄니오셔서 저 병이 좀 더 나아지는거 같아요 고마워요하더니만 비상계단에 쪼구리고 앉아 신랑한테 전화하면서  왜 입원한 거 알려가지고 시어머니오게하냐고 빨리 내려가게 하라고 소리치더래요

 전부 딸하나 아들한만 키워서 그런지 남을 배려하기보단 우선 내맘이 불편한거 못 참는게 요즘 아이들이거든요 우리시대는 돈 주는 시어머니좋치만 요즘은 자기도 친정서 받는입장이고 보니 주고 내돈 잘 관리하나 못하나 감시하는 시부모 안 좋아하더라구요

날씨도 더운데 딸도 오지말게 하시고 아들도 오지말게하시고 딴거 아끼시고 에어콘 빵빵하게 틀어 마음에 안 드는 신랑이지만 좋아하는 음식하나 만들어 신랑이 싫어하는말 피하며 오늘 저녁 시원하게 잘 보내세요

 그래도 신세대 며느리한테 배울점은 손까닭 서방위해 일은 잘 안해도 말과 애교가 만점이돼요 전화해서 아빠 나 힘들어서 저녁못했어요 미안해요 올 적에 빵 좀 사오면 안돼요 사랑해요 그러돼요

 그기서 깨달은 점은 이쁜년이 소박받는 이유는 늘 말이 많코 무시하는 투로 서방을 다룬다는 점이예요

 저 도 그 대목 따라했더니 울 서방 빵은 너 혼자 다 먹어라 나는 밥 먹어야한다그러돼요 날 더워 머리아프냐며 병원 가라 그러대요 ㅋㅋ

늙은 이쁜년은 젊은년 못이긴다는거 우리세대는 덥기나 말기나 밥을 차려야한다는거 다들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