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들엇던 \"개미와 베짱이\"가 기억이 났다. 그러면서 요즘 새로 만들어진 \"신 개미와 베짱이도 들은 기억이 났다.
원작에 내용은 여름내내 기타 치면서 논 베짱이가 겨울에 열심히 일한 개미에게 양식을 구하러 개미네집에 방문한다는 이야기이다.
\"신 개미와 베짱이\"는 여름내내 기타를 치면서 논 베짱이가 TV에 나와 슈퍼스타가 되어 여름내내 열심히 일한 개미보다 수입이 천배 만배 이상 돈을 더번다는 이야기이다.
원작에서 개미와 베짱이의 이야기는 지배자의 이데올로기와 보수적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다. 노동은 신성한 것이고 개미처럼 한눈 안팔고 순종잘하고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란 것을 은근히 강요한다.
하지만 신 개미와 베짱이는 열심 보다는 개성이 중요하고 말 잘 듣고 성실함 보다 개성과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있다. 다양함의 가치에 대한 옹호이다.
순간 \"신 개미와 베짱이\"의 개미의 심정을 생각해 보았다. 개미의 입장에선 열심히 일한 자기보다 놀면서 돈버는 베짱이가 왠지 미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세상이 몹시 불공평하다고 생각 했을지도 모르겠다.
또 다른 생각은 개미는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더 이상 열심이 미덕인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어쩌면 자신이 생각했던 \"노동= 힘들고 괴로운것\"이란 공식이 근본적으로 틀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쩌면 베짱이가 기타치고 있던 모습이 단순히 놀았던 것이 아니라 놀면서 일하였던것이 아닌지 자신에게 반문 했다. 자신보다 훨신 효율적으로 일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리고 상사의 말을 100% 신뢰하며 무조건 복종 하였던 자신보다 아무리 상사라도 그른말에 항의하던 그 베짱이가 옳았던 것이 맞았나 반문해본다.
과연 신 개미와 베짱이의 개미는 전자처럼 생각 했을까? 아님 후자처럼 생각 했을까? 그것은 자기의 알을 깨고 나왔는지 아님 알에 갖혀 있었는지의 문제다
2011년 개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