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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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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청소하다가 나온 사진 몇장을 보다가


BY 새우초밥 2011-08-05

 

 

   어제 아침 10시 넘어가는 시간에 한쪽 벽을 차지하는 책장 하나

   그리고 큰 책상과 작은 박스 몇개로 이루어진 사물함을 청소했습니다.

   책장 중간에는 제가 10년전 PC통신시절 게시판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저의 머리속에서 나온 미친듯이 적었던 시하고 콩트가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가다보니 그냥 게시판에만 저장해두는것이 너무 아깝고

   혹시 없어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어떤 방법으로 프린터를 해야 한다는

   그 생각이 있었지만 어떤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떄 마침 제가 아는 청주가는 여대생이 부탁하지 않았는데 자신이 보기에도

   너무 좋다는 생각에 저를 위하여 프린터를 손수 해주셨습니다.

   그때 학교에서 그 여대생이 프린터하는것을 보면서 옆에 있는 친구가

   그녀에게 혹시 너 남자친구에게 해주고있냐면서 물어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시절 시는 200개를 게시판에 올렸는데 지금은 100개 정도만 있고

   꽁트를 하나만 없고 나머지는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 수필이 뭔지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꽁트를 수필이라면서

   제목을 정해서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노트가 몇권있는데 그 노트중에 하나를 정리하다보니

  사진 몇 장이 땅속에서 나오는 보물처럼 밝은 빛을 보았습니다.

  그 사진은 10년전 그러니까 1999년,

  제가 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하고 얼마후 안동쪽으로 1박2일로 MT를 갔습니다.

  그때 친구들하고 찍었던 사진과 국문과 활동을 하면서

  많은 분들하고 시집출간을 하면서 학교에서 찍었던 기념식 사진 2장이

  다시 저의 추억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저는 그때 1학년이였는데 여름과 가을에 일주일동안의 하루종일 수업하는

  출석수업과 중간고사 그리고 기말시험까지 전부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 그때 이식수술을 했는데 여름학기에 학교에서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출석수업을 하는데 수술 때문인지

  허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갈려고 했지만

  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생가겡 하루 이틀 그리고 마지막날까지 수업을 받고

  일주일후 시험을 쳤고 12월 기말시험까지 쳤습니다.

  그리고 3학년이 되어서 열심히하는데 이때는 이식의 실패 때문에

  다시 투석을 하면서 여름 기말시험과 겨울 기말시험을 위하여 병원에서

  투석중에 공부했던 그런날이 있었는데 4학년이 되니까 너무 힘들어서

  4학년때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다른 분들은 졸업을 하셨는데

  저는 졸업을 하지 못하고 그냥 이대로 세월이 흘러가고 말았습니다.

  시간은 많이 있었지만 몸이 저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허무하다고 할까요.

  학사모 한번 머리에 올려보는것이 소원이였는데 가끔 그 사진을 보고 있으면

  다시 한번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속의 간절함이 되살아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