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도 도망가고 오늘아침 옷장을 청소하다가 땡땡이 망사옷이 입을땐대 작년에 옷소매를 태웠다
그 옷을 엄마에게 내밀었더니 재봉을 한동안 안돌려서 될려나 하시며 마루 한구석에 쳐박아 놓았던 재봉틀을
꺼내서 손을 보시고 드르륵 드르륵 박아 주시니 올 여름 나기는 문제 없이 새옷이 되었다
아침 이슬 맞고 엄마가 따오신 햇옥수수를 엄마랑 마주보며 먹다가 이눔의 애물단지는 눈물이 핑그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