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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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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BY lala47 2011-07-01

친구와 강원도로 향했다.

처음에는 갑작스런 친구의 제안에 거절을 했지만 오산 내 방을 지키겠다는 나의 고집을 친구가

꺽어놓고 말았다.

용평은 많이 변해 있었다.

용평에 온지가 언제였던가..

아이들 어릴적에 스키를 타던 아이들 모습이 그곳에 남아 있었다.

그땐 무척 추웠지..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시절은 아이들이 어릴때 아이들과 여행을 다니던 시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평은 예전과 달리 호화판 콘도가 많이도 들어서 있었다.

즐기는 사람들의 행렬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너무나 먼곳에 살고 있는것 같았다.

 

콘도에 짐을 풀고 기다리던 다른 친구들과 함께 강릉 바닷가에 앉았다.

몰아치는 파도에 발을 담그고 옷을 적시며 늙은 여자들이 철없이 웃었다.

십년전 강릉 바닷가에 남편과 왔던 날은 그가 시앗의 존재를 내게 변명하려고 했었지..

그 날은 큰아들이 우리 부부의 여행을 반대했었지..

이혼을 주장하던 큰아들의 눈빛이 떠오른다.

\"엄마를 어디로 데려 가시려고 하시지요?\"
아버지에게 따지던 아들의 모습이 그립다.

강릉 바닷가에 앉으니 그 날의 일들이 하나씩 생각났다.

보트를 탔던 일..

언제쯤 내 기억 안에서 지난 일들이 지워질런지..

바닷가 식당에서 먹는 회맛은 좋았다.

 

평창에 전원주택을 지었다는 한 친구의 집을 구경하며 나도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보기도 했다.

많은 전원주텍이 너무나 아름다운 조경을 가지고 예쁜 모습으로 우리를 맞았다.

각자 살아온 날들을 이야기 하니 아픈 구석이 없는 사람은 없다는것을 깨닫는다.

경제적인 부와 아픔은 따로 존재함을 안다.

부유한 사람들이 아프다고 비명을 지른다.

모두 자신의 인생이 소설감이라고 주장을 하니 웃지 않을수 없었다.

 

용평 콘도에 돌아와 쏟아지기 시작하는 빗소리를 들으며 친구와 나란히 누워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좀더 일찍 끝을 냈어야지..이제 일막 이장을 끝내고 다시 시작하는거야. 돌아보지 말아.\"
친구의 말에 웃었다.

이박 삼일이 지나고 나는 먼저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돌아가는 차편에 탑승하여 친구를 두고 오산으로 돌아왔다.

천정에서 비가 새어 들어와 안방 바닥에 고인 물을 보며 나의 현실을 보았다.

 

\"어디 계세요? 저녁 식사 함께 하실래요?\"
오산에 사는 회원의 전화를 받고 다시 집을 나왔다.

구워주는 고기를 먹고 싸주는 고기를 받아들고 돌아오며 아직 나를 찾는 사람들이 많음에

감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