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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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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사랑이


BY 서진 2011-06-17

  계절의 여왕 오 월 답게 신록은 푸르름을 더하고
담장마다 장미 꽃이 만발이다

우리집 강아지 (사랑)가 교배해서 임신한 줄 알고 ,
자전거도 안태워주고 조심하고 40 일이 다되어 가는데 펄펄 날듯이 뛴다.
또 아니구나,
벌써 4 번째 ,주위의 사람들이 새끼를 낳게 하지마라 ,
심지어는 깨끗하게 자궁을 드러 내라고 한다.

 

  에-이 나뻐 ,(입장바꿔 생각하면 잔인 한것 같다. 내 견해임)

 

  짐승이든 사람이든 여자로 태어나면 새끼도 낳아보고, 젖도 빨려보고,
고생도 하지만 그것이 삶 이고 즐거움 이라고 생각한다.
짐승도 나이 들어가니까 심심해 하고 우울 해 하는 것 같다.
새끼랑 놀면 좋을 텐데...
그리고 언젠가 사랑이가 가고나면
그자리에 사랑이 이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


  우리 사랑이는 전 주인에게  매도 맞고 학대를 받다가
버림받고 인연이 되어서 온지 3 년.
교배비로 강아지를 사도 되고
예쁜 강아지를 데려 올 수도 있는데 사랑이가 상처 받을까봐 ,,
사랑이 새끼를 낳게 할려고 한건데..

 

  애교도 없고 ,  색깔도 검지도 ,하얗지도않고,
털도 꼬불거리지도 않고, 쭉 늘어짖도 않은,
푸들도 아니고 슈나우저도 아니고 참 톡특하다 .
그래도 눈이 참 이뻐서 볼매다(볼수록 예쁘다.)
강아지를 기르는 사람들은  이쁘다고 하고, 안 기르는 사람은 ,
뭐야 , 좀 이쁜걸  기르지 ,하는 표정이다.

 

   나도 처음에는 꼭 , 어릴 적 툇마루에 광목걸레 짜서 마른것 같은 색깔에
깜짝 놀랬다. 하얗고,  시추, 이런강아지를 상상하고 데리러 갔는데,
말라서  허리가 휘어지고 뱃가죽은 등에 붙어있고, 머리는 ,가위로 숭덩숭덩
꼭 ,소가 풀 뜻다 만것 같았다. 안데리고 오고 싶어 망서리는데
친구가 사랑으로 잘 길러 하고 못을 밖아서 사랑 이라고 이름 지어 주었다.


  그리고 사람은 말 하는대로 이루워진다고 해서  
사랑이라고 부르면 사랑이 생길것 같고
사랑이라는 단어에 익숙해 지고 싶은 속셈 꿍꿍이 가있었다.
러브체인도 기르는데 잘 자란다.(가끔 부부금실이 좋은가봐 하는 사람도 있다.)

 

  아들만 둘 기르고, 사느라고, 각박 하다보니 사랑이 메마른것 같았다.
사랑이를  3 년 불렀더니 사랑이란 말에 익숙해 졌다.
난, 요즘 주위 사람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친구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잘 한다.
강이지가 새끼를 낳으면 행복이, 머니,사랑이랑 해피하게 살고 싶었는데 ...

 

  우리 사랑이는 넘  참 착하다,어떻땐 사람인가 착각 할 때도 있다.
두 아들도 착해서 속상해 본적이 거의없다.
아들만 있는 나에게 사랑이 옷을 사고 빨아 널면서 딸이 없어서 해보지 못한것을 대리로 느낀다.
내 주위에 누군가 환생했나 ? 어떨 때는 말을 할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밖에 데리고 나가면 전봇대에 코를 박고 킁킁 거린다.

 

   아 -- 사랑이는 개구나.!

 

   사랑 아 -- 그냥  알캉 달캉 살자. ,
늘 내그림자 처럼 옆에 있어주고 잠깐 이라도 나갔다들어오면 무덤 속 에서
살아온 것처럼 반긴다. 숨이 넘어간다.
누가 날 이렇게 반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