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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하늘나라로


BY 김효숙 2011-05-26

말없이 하늘나라로 간 사랑하는 그녀

간다는 말도 없이 그렇게 가버리고 말았다

영정앞에서 흐느끼는 우리들의 눈물은 잠시뿐

남겨진 가족의 슬픔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돌아봐주지도 못하고 혼자 보내야했던 아픔을

다시 되뇌이며 그녀를 바라본다.

 

영정속에 환하게 웃고 있는 사랑하는 그녀

금방이라도 돌아올 것 같은 화사한 그녀

토끼풀 꽃시계 차고 일어나라고

병실에 누워있는 그녀에게 꽃시계를 차 주었는데

그여나.. 가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늘 마음뿐 아무도 아픈이의 마음을 대신해 줄수도 없다

우리는 늘 함께 슬퍼할 뿐 남겨진 가족에게 아픔을 대신해 줄 수도 없다.

잠시 잠시 가는 모습 바라보며 흐느낄 뿐

오래도록 당신을 기억해주지 않는 차가운 세상

 

맘속으로 잘가라고 흐느낌으로 이별을 해도

우린 잠시뿐.

남겨진 가족은 순간순간 서글픔되어 당신의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할텐데

어찌하나 어찌하나

 

금방이라도 밝은 목소리로 나를 부를것 같은 그녀는

영영 사진속에서 웃고 있었다

 

쉰일곱 팔개월의 짧은 고통이지만

너무 가여운 생을 맞이하고 이별을 하다니

믿어지지 않는 이별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남편과 두 아들 그 눈물을 누가 닦아주려나

아내의 빈자리를 그  누가 채워주려나

 

문득 문득..................

모란동백 노래가 귓가에 맴돕니다.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래뻘에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 해도

또 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날 잊지 말아요

 

또 한번 세상에 올때까지 날 잊지 말아요...............

 

하늘나라에서  아픔도 없이 편히 잠드시구려

사랑하는 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