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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


BY 그대향기 2011-05-25

 

 

 

요즘 여고생들을 보노라면 여자인 내가봐도 아찔하다.

많은 여학생들이 교복을 줄여서 몸에 착 달라붙게 입었고

그 길이도 우리 때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초미니다.

우리가 여고생일 때는 교문에서 선도부들이  치마길이며 교복 깃의 세탁여부도

꼼꼼하게 검사를 했었다.

교복스커트의 폭도  널널했지만 그 길이도 무릎을 덮거나 살짝 보일 정도로 길었다.

웃도리의 폭이나 길이도 허리를 덮었고 품도 적당했다.

 

그런데 요즘 여고생들은 교복인지  인형의 옷인지 구분하기가 애매할 정도다.

스커트길이가 두뼘도 안되어 허벅지는 다 나오고 힢라인이 고스란히 다 드러나도록

쫄쫄이 스커트에다가 웃도리까지 짧고 품이 좁아서 앞 가슴부분이 벌어져 있다.

스커트는 짧지요 웃도리까지 짧으니 조금만 허리를 숙여도 허~연 맨살이 다 나온다.

런닝셔츠들은 왜 그리도 안 입고들 다니는지....

 

아슬아슬 초미니스커트 아래로 거의 다 드러난 허연 허벅지.

짧디짧은 웃도리.

그냥 바라만봐도 숨이 턱턱 막힌다.

저렇게 작은 옷을 입고 밥은 먹고 소화는 되려는지?

한창 활동이 자유롭고 왕성한 청소년들이 저렇게나 불편한 옷을 입고도

충분히 자유로울까?

 

음식은 본인의 건강을 위한 것이고

옷은 남을 위한 예의라고 했다.

지하철에서나 사람이 북적대는 장소에서 착하지 못한  나쁜 남자들이

노골적으로 만지거나 성추행을 하기에 청소년들이 너무 노출이 심하다.

학생일 때는 평범한 교복을 입어도      넘치도록 눈부실건데

성인 흉내를 내고 도에 넘치는 노출이 무슨 큰 세련이나 유행병처럼 여겨지는 모양이다.

 

나중에 성인이 되어 노출이 있는 옷을 입어도 늦지 않을건데

여고생시절에 이미 다 경험해버리면            어른이 되면 무슨 도전을 시도해보누~ㅎㅎ

하의 실종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웃도리만 입은 것 같은 짧은 하의에

경쟁적으로 짧고 좁은 스커트로 유행을 선도하는 것 같은 착각.

친구들이  많이들  짧은데 나만 길면   유행에 뒤진 사람같은 느낌이 드는지

너도나도 불안하게만 입는다.

 

얼마나 교복이 짧고 불편한 시선집중이었으면

어느 학교에는 학생들 책상 앞을 가리개로 가릴 예정이라니 참...

선생님들이 하도 민망해서 그런 극단적인 조치를 한다는 모양인데

쓸데없는 돈 낭비를 할게 아니라

애시당초 애들의 스커트 길이를 단속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교칙으로 정해서 그 길이를 못 지킬 때는 벌점을 매기고

그 매긴 벌점이 대입 때 내신으로 반영된다면 아마도~~

안 지키라해도 다들 솔선수범 스커트길이가 내려오질 않을까?`

 

원인을 고칠 생각은 안하고 벌어진 일에 뒷 수습을 하는 모양이 우습다.

교복자율화가 빚은 후유증도 아직 남아 있는데

이번엔 짧은 스커트 길이 때문에 안해도 될 공사를 해야 한다니

언제까지나 학교가 학생들한테 질질 끌려가야한단 말인지.....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자는게 아니라 진정한 학습분위기를 만들자는 것이다.

교복이 짧다고 학습분위기가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그 일로 해서 안 들어도 될  돈이 쓸데없이 낭비되는 걸 막자는 것이다.

 

편안한 복장과 몸가짐으로 학업에 임한다면

억지로 다리를 꼬고 앉아서 비비 꼬인 자세로 하는 공부보다는 집중이 더 잘 될 것 같다.

안 그래도  컴퓨터세대인 요즘 아이들은

자세가 구부정한 경우가 많은데 다리를 꼰 자세가 오래가면 더 나쁜 체형이 나오기 쉽다.

자세가 뒤틀리면 체형도 나빠지고 허리에 무리가 가면

결혼해서도 나빠질 확률이 높다고 본다.

 

어른이 되어 미니스커트를 입어도 늦지 않다.

학생의 신분에 맞는 단정한 옷차림으로

반듯한 몸가짐을 해서   착실히 자신의 시간들을 경영해 가 주길 바란다.

싱그럽고 풋풋하고    매사에 희망이 넘치는 청소년들.

좋지 못한  유혹의 눈길이나 손길이 그들을 넘보지 못하도록

맑고 순수한 어린 영혼들을 지켜가 주는 어른들이 더 많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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