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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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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BY lala47 2011-05-09

바람 부는 창앞에 섰다.

늙어간다는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오기때문에 하루 하루가 많이 피곤했다.

자신을 재칙찔하면서 컴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결과 어께와 목의 통증으로 결국에는

병원에 다녀왔다.

노인들이 하는 물리치료를 우습게 보던 내가 물리치료를 받고 주사를 맞았다.

김 샌다.

 

눈앞에 날아다니는 잠자리때문에 컴에 글씨가 때로는 가물거린다.

그 또한 노화증세가 아니겠는가.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새로운 작품을 위해서 수녀님이 보내온 파일을 복사 해놓았다.

\'사랑이 쏟아지다.\'

재소자를 만난 후에 수녀님이 쓰신 긴 파일이 마음에 와 닿는다.

 

좀더 나은 곳으로 내가 머물곳을 마련해주고 싶다는 친구에게 메일을 보냈다.

\"난 오산을 사수 할 작정이야.  집주인이 나를 쫓아낼때까지는 이 곳에서 글을 쓰며 지낼거야.\"

나를 아껴주고 걱정해주는 친구가 고맙지만 여유있는 친구에게 비굴해지고 싶지 않은것이 내 마음이다.

세계가 다르다는것이 거리감을 유발하는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허나 각자 자기 세계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

진정한 도움이 어떤것인지 친구는 알수 있을지..

 

국어 선생을 퇴직하고 제주도에 내려가 감귤농사를 짓는 남자 동창에게서 메일이 왔다.

\"책 표지의 모습,

원숙한 아름다움 속에

지난날의 밝고 환함이 남아 있어 반가움을 느꼈지.

 

괴로웠을 기억들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자세가 부러워지기도 하고.

어쩌면 이런 모습이

잠시 묻어 두었던 정 작가의 참됨이라 믿어져.

정겨우면서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아름답던 마음이

책 속에도 넘쳐날 것을 기대해.\"

 

오랜 친구의 메일은 반가웠다.

친구의 말대로 언제고 제주도 여행을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레포트를 대신 써달라고 떼를 쓰던 나를 친구는 기억하고 있다.

 

갖은 건 없어도 지닌 것은 많다는 말이 모순이지만 난 아직 지닌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미래가 두렵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현재를 포기 하지 않기때문에 미래로 눈을 돌리지 않으련다.

불안은 또다른 불안을 낳을 뿐임을 안다.

늘 새로 시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