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시끌해서 아줌마 목소리가 크게 울리지 않고,
담배냄새가 조금 적으며,
소주도 좀 있어야 하고,
거기에 배를 채울 안주가 든든한 고깃집이 최고지 ㅋㅋㅋㅋ
어제인줄 알았던 \"사이비맹신\"께서 오늘이 생신이라며 \"번개\"를 외쳤다.
물주로 \"돈잘법니다시울\"언니가 문자를 돌리며
\"000어학원으로 집합\"
무슨 생일을 \"000어학원\"에서 한다고 ㅋㅋ
정말 우린 그렇게 거기서 저녁 8시에 만났다.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언니들 빼고 \"미친존재감\"께서 참석한 자리면
안와도 다온 듯 괜찮다.
\"순데렐라\"는 남편과 아이들 저녁을 급하게 볶음 삼종세트를 선보였다.
-감자볶음, 햄볶음, 참치계란볶음 - 거기에 매일 먹으면 좋다는 김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가는 길에 재활용과 음식물찌꺼기는 보너스로 들고 나가며
\"000어학원에서 상담 받아보자는데 빨리갔다 올게.\"
이 학원은 오픈한지 두 달도 안되서 소문에 소문을 타고 우리의 자칭 \'민사고\'까지 흘러왔다.
학원 안보내기로 한지 5월 2일 딱 2틀 된것같은데
벌써 학원면담을 간다는 엄마를 보고 밥먹던 유진이는 놀랬다.
\"너 말고 건호가 그래서 엄마는 그냥 학원상담을 받아본적 없어서 어떻게 하나 궁금해서 가는거야?\"
그때서야 안심한 유진이는 잘다녀오라며 엄마의 속셈도 모르고 맛있게 저녁을 먹는다.
운동복에 운동화를 신고 내려가는 동안 땀이 나는게 이제 정말 여름이 가까이 왔나보다
어찌나 발빠르신 분들인지 내가 제일 늦었다.
벌써 상담은 교재를 보면서 어떤교육을 받는지 확인하고 있었고, 난 그저 손하나 얻어 책을 들고
검은건 영어요, 그림은 귀엽네.....
숙제가 많다는 말에 유진이가 제일 힘들어하는게 숙제라서 학원을 안한다는데
어떻게 꼬실까 고민하고, 120분 영어 수업을 그것도 5일을 한다는데 한글도 매일매우지 못하는
유진가 영어를 그렇게 오래 할 수 있을지
사실 모든 천천히 가르치자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키우는 나로써는
조금 성급했다가는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 끝까지 보내야 한다는 생각도 하기에
첨부터 시작도 안하는 나로써는
좀 더 고민을 해야 할듯하다.
무사히 긴시간 수요일 테스트를 받기로 하고 우선 나왔다.
그리고 쏫아지는 언성들
\"이게 뭐야.\"
\"뭔데...\"
\"미안 건호가 학원 건물이 맘에 든다고 이쪽으로 학원다니고 싶다고 해서..\"
\'사이비맹신\'께서의 짧은 답변
\"그냥 같이 묶어다닌다고 깍아달라고 하자.\"
역시 대박
\"올백 엄마의 결정이니\"
울학교에서 3학년 한 명 건호만의 올백으로 초등학고 3학년 중간고사는
입에도 올리지 말고 6월기말대비 공부 시키자며
그냥 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어학원평가를 위해서 자리를 소주찾아갔다.
아... 이건 생일 얘긴데...
이건 또 딴 학부모같은 엄마의 맘으로 또 내딸 이름과 그 친구 이름까지 홍보해주다니....
하루라도 유진이와 유민이를 입에서 안부른 적이 언제 였던가
엄마가 나와있어도 전화로 보고를 하고 있는 유진이
\"엄마 일기까지 다섰는데 ...나 샤프 친구랑 바꾸기로 했는데 챙겨가면 안돼.\"
글씨가 엉망이면 샤프를 못쓰게 한다며
3학년에 들어서 지금까지 샤프를 뺏긴일이 3번
잘 쓰겠다며 노트를 하루하루 검사받고 샤프 얻어 간게 2번
이번에 또 잘쓴다며 샤프를 달라고 하는데
올꺼니....
걸렸다....
\"그럼 000어학원에서 테스트만 받으면 엄마도 샤프 쓰게 해주지.\"
우리의 협상은
유진이의 대답으로 체결되었다 ㅋㅋㅋㅋ
하여튼..
이렇게 일차의 생일은 길게길게 접고는
찾아간 소주는 우릴 반겨주며
맛있는 고기의 냄새는
오늘의 다이어트를 또 망쳤다.
저녁을 하면서도
맛도 안보고 요리하는 나인데ㅠㅠ
우린 2차로 조촐하게 생일 축하를 해줬다.
고기를 익어가는데
배고픈 아줌마의 속도에 맞추지도 못하고
줄어드는 반찬에 불러되는 \'사장님\'
좀 먹었다 싶으니 역시나 입운동이 최고인듯
돈잘법니다시울언니의 주말보고가 시작되었다.
돈잘법니다시울은 \'현대중공업\'에서 벌써 20년 이상을 버티고 있는 버팀목이자 우리의 물주
재산이 말을 안하지만, 아마도 우리 중에 젤 많겠지 ㅋㅋ
서방님과는 주말부부로 서울 stx에서 근무중이다.
주말부부가 부러울때가 있는데.....
참 신기하다.
남들은 가고 싶어도 못가는 서울을
아이들만이라도 시댁에 올려보내도 되는데
친정엄마 힘들게 시리....
이게 어쩔수 없는 여자의 맘!!!!
난 흉봐도 된다.
딸 둘가지 엄마니깐 ㅋㅋㅋㅋ
그래서 별명이 그렇게 정말 보여지는데로 우리가 졌다.
돈잘법니다시울 언니의 주말보고가 시작되었다.
\"대명콘도를 갔는데, 거기서 간 목욕탕에서 우연히 발견한 은귀걸이를 여기서 정말 난 본능에 충실했을 뿐이야.
주인이 있는지 알았음 한짝 귀걸이 그냥 뒀지 ㅋ 그렇게 난 챙겨서 씻고나서 나오려는데 그 귀걸이 한 쪽한 사람이
우연히도 뭔가를 찾는듯한데 내가 거기서 다시 들어가 주기도 뭐하고
그렇게 고민하다가 그냥 와버린거 있지. 내가 눈이 진짜 좋아. 은도 다 보이고,,,
근데 그 귀걸이 한쪽이 어디에 뒀는지 안보여\"
여기서 본능의 충실하다는게 정말 중요하다. 나역시 돈 비슷한 물건이 바닦에 떨어져 있음
꼭 그냥 지나가지 않고 움직여 확인하고 아닌걸 확인해야 \"뭐야\" 라며
낚인 나를 한심해하며 지나다니기가 일수다
요즘 시대가 어떤시대인데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돈이 웃겠다 ㅋㅋㅋㅋ
사이비맹신께서는 생일도 있고 해서 주말에 부산 친정에 다녀오셨다고 한다.
오는 동안 서방님과 앞차가 추월을해서 죽을 뻔한 얘기와
서방이랑 티격태격하면서 뒷자석에 자면서 온 얘기
엄마에게 용돈준 얘기까지
미친존재감께서는 방콕하셨다고 한다.
넘 심심해서 \"목욕탕 가실 분\" 하고 번개를 쳤는데
아무도 대꾸도 없었다며
난... 난....
신랑하고 대판싸웠다.
지금은 휴지 풀듯 풀었고, 서방님은 화장실에서 큰 볼 일을 보고 있지만,
그때는 이혼을 하자며 죽자고 싸웠다.
coming s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