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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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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글을 써보며


BY 생쥐 2011-04-06

지난겨울 아이들과 찾은 스케이트 장에서 10년만에 스케이트을 타보았다. 10년 전에도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 손바닥으로 넘어져, 팔이 뼈에 금간 사건이 있었다. 그 이후로는 스케이트를 탄다는 것이 무척 무섭고 두려웠다. 설레반 두려움반으로 몇바퀴를 돌고 나니 힘들고 조급함 때문에 그만 타야지 하면서 입구쪽으로 가고 있었다. 근데 나도 모르게 어느순간 외곽을 돌고 있는게 아니고 중앙쪽으로 가고 있었나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사이 방심한 탓인지 미끄러져 또다시 쿵~ 안타깝게도 손바닥으로 쿵 했다. 왠지 10년전 사건이 머리를 빠르게 스치고 지나갔다.  안전요원의 도움의 손길로 입구로 간신히 나왔지만 손바닥 통증이 계속이다. 조금 겁이 났지만, 괜찮을거야 하는 맘으로 가족들을 안심시킨다. 밤사이 손이 저리고 통증이 계속되어 결국 병원에 가서 촬영을 하고 기브스를 댄다. 타면서도 우려했던 일이 막상 터지니 이제 뭘 하는게 겁이 난다. 다치고 난후 계속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니 힘도들고, 엄마로써 체면이 말이 아니다. 아픈것도 속상한데, 누구하나 도와주는 식구들도 없어 화도 난다. 내 잘못이니 말도 못하고 말이다. 두달이 지난 지금도 팔을 많이 사용하면 손목과 손바닥이 저리다. 이제는 인생에 반을 살아서인지 몸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심 조심 또 조심 말이다. 병원에서 물리치료 당시 한켠에 모아둔 책을 보았는데, 어느 주부님의 에세이집이였다. 평범한 내용들이 었지만,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다. 그 분을 통해 나도 가끔씩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하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을 이제부터 시작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