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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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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각 저편에.


BY 최은영 2011-03-11

어제 늦은 퇴근을 하니 거실 바닥 한가운데 대大 자로 누워서

아이가 벌써 잠이 들어있었다. 어머님 말씀이 친구들과 놀다가

높은 턱에서 뛰어내리는데 친구가 뒤에서 밀어서 아스콘바닥에

엎어져 버렸다는데 이마엔 혹이 불룩 옆구리 골반뼈정도엔 까지고

멍들고 안스러운 모습... 저녁을 먹고 피곤해서 눕다 보니 잠이 들었다.

자다보니 몇시인지 모르는데 \"엄마 나 밥이 먹고 싶어요. 밥주세요~~~\"하는

아들래미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소리에 눈도 번쩍 몸도 벌떡 깼다.

밥먹일 준비를 하는 찰나에 뇌리를 스치는 게 있었다.  이세상 엄마들 모두도

나처럼 자식이 배고프다면 곤한 잠한 취했더라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벌떡 깨겠지 하는

생각에 엄마 생각이 났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아니 이보다 더 정성스럽게

우리를 키우셨을텐데........ 자식을 위해서라면 멀고 험한 길도 한치의 마다함도 없이

단숨에 떠날 이세상 부모님들이지만 난 솔직히 자신이 없고 선뜻 결정못하고 두려워 할

용기없는 부모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 TV를 보면 내 자식의 아픈몸을 씻은듯이 나을수 있는 명약을

찾아 저승길을 마다하지 않는 엄마역할.   갖가지 요물들이 우글되는

험한 길을 내 목숨을 걸어가면서 명약을 기어코 구해오는 그런 장면

을 보면 TV속에 주인공. 정말 대단하다. 만약  나라면 나는 그렇게 용감하지 못한

엄마라는 생각에 부끄럽기만 하다.

놓치면 깨질새라 불면 날아갈까. 금이야 옥이야 자식위해 지극정성

보살피는 부모의 심정....... 예전엔 뭣도 모르는 철없는 행동이

부모님속을 마니 썩여드렸던 한심한 그런 시절도 있었다.

부모님만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이 축축히 젖어들면서도 행동은 늘

어긋난 10대마냥 제멋대로고....   내 부모가슴에 못박을 철없던 시절들.

후회와 죄짓기를 반복하는 머리검은 짐승.

내부모는 효도하겠다는 약속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철들어 효도할려던 찰나에 부모님은 우리곁을 떠나실꺼다. 늘 하루를 마지막날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살고 싶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후회없이 살고 싶다.

아들은 결혼전엔 불효자 였는데 결혼과 동시에 남자는 효자가 된단다.

딸은 결혼전도 불효녀인데 결혼을 하면 더더욱 나쁜 딸이 되는 것 같다.

시댁을 위해  며느리라는 타이틀에만 묶여서 어쩔 수 없는 나쁜 딸년이 된다.

즐건 휴일이 되면 양가 부모님을 함께 모셔 나의 효심을 똑같이 반반씩 나눠서

봉양할 수 있는 그런 행복을 기대해 본다.

이세상 엄마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