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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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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BY lala47 2011-03-03

두문불출의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전화 벨이 한번도 울리지 않은 일주일이었다.

당분간은 세상과의 단절을 하고 싶다.

혼자 먹고 혼자 자고 혼자 일하는 나날들에 이젠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적당히 먹고 적당히 자고 적당히 치우고 적당히 딩굴고...만사가 내 멋대로다.

 

소설을 쓴다는것은 내 세계가 아닌 세계속으로 몰두 한댜는 일이지 결코 무슨 대작을

만들겠다는 의도는 아니다.

나도 나의 능력의 한계를 알고 있다.

내 세계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는 일이다.

한가지 일에 몰두하고 싶다.

그것이 살아내기 위한 나의 방법이다.

 

내가 남이 되어 본다는것은 내가 나를 잊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나는 나를 해방시키고 싶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나는 혼자가 아니다.

뒤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기로 하고서도 자꾸 규율을 어긴 나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

뒤돌아본다는것은 살아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면서도 나는 그리 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처한 현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자신의 행복을 침범당하지 않기위해서 사람들은 많은 것을 자르면서 살고 있다.

인간이 언제부터 그리 영악해진것인지 나는 모르겠다.

나를 자르는 사람들에게 나는 순순히 응해주었다.

원한다면 그리 하거라..

허나 나는 그 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런 모든것이 내가 일어날수 있는 힘을 준다.

 

고독이라는것은 어쩌면 신이 내게 주시는 선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선물을 받았으니 유용하게 써야만 한다.

신앙심이 깊지 못한 나로서는 주일에  신부님 강론에 의문점을 갖기도 하지만

신의 선물은 챙겨두고 싶다.

이 또한 인간의 이기심임을 안다.

 

먹는것 입는것 염려하지 마라..주님께 모든것을 바치면 그 또한 이루어 지리라...

이것이 신부님의 강론이었는데 왜 나는 의문점을 갖는지 모르겠다.

내가 선물을 유용하게 쓴다면 이 강론의 이치도 언젠가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고독이라는 선물은 내게 와서 유용하게 쓰여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