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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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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해도 너무한다.


BY 그대향기 2011-03-04

 

대학새내기들 신입생환영회의 부작용을 읽으면서

과연 우리나라의 대학문화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되나 싶어서 실망이 큰 학부모다.

신입생환영회가 갖는 진정한 의미는 이미 오래전에 퇴락했고

술마시고 춤추며 놀다가 분위기가 고조되면 선정적인

너무나 퇴폐적인 놀이가 이어지는 그런 환영회로 전락했다.

술을 못 마시는 신입생한테 억지로 과음을 시킨 나머지 환영회 다음날

꽃다은 청춘에 꿈도 피워보지 못하고 너무나 허무한 죽음으로 끝이나기도 한다.

 

초등학교 때 부터 12년 동안

오로지 좋은 대학가기 위해 공부밖에 다른 길은 없다며 잠까지 줄여가며

힘든 싸움을 마친 아이들인데 대학 문턱도 다 넘기전에 그런 사고를 당하다니.

못 마신다고하면 다른 잘 마시는, 아니 좀 마실 줄 아는 학생들하고 마실 일이지

선배 말에 불복종하는 후배는 후배도 아니라며 억지로 강제적인 과음을 시킨  선배들

대학은 전문분야를 더 세밀하게 공부를 하기 위해 가는 학문의 전당이지

군기나 잡고 술이나 마시면서 선정적인 장난으로 신입생들을 농락하는 그런 곳인가?

 

간단한 놀이나 건전한 게임은 선후배 사이를 가깝게 하지 못하는건가?

후배들이 모르는 전문분야를 과의 선배로써 자세히 알려주고

같이 공부하면서 이런저런 공부를 하면 앞으로 도움이 될거란 조언은 왜  안하고 못하는건지?

후배들 군기나 잡고 술이나 진탕으로 먹이며 추태를 부리는 그런 신입생환영회

난  아들이 신입생환영회에 가 있는 어제 오늘 솔직히....많이 불안하다.

연일 신입생환영회의 저속한 놀이가 비난을 받는 요즘

굴욕적인 자세로 선배들이 보는 앞에서 거의 성행위에 가까운 자세들로

어색하다 못해 죽을 맛인 얼굴로 처음 보는 생면부지의 신입생들끼리 그러고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그렇게 시킨 선배가 그 과 학생회장이라니 더더욱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과의 모범이 되고 신입생들에게 따뜻한 선배로써

그리고 과 대표로써 자기들이 선택한   대학이 얼마나 좋은 대학이며

어떻게 공부하면 효과적이며 사회에 나아가 나라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건지

왜 그런 건전한 모임을 열어주지 못하는지 가슴이 답답하다못해 터질 것만 같다.

하기사 기성세대들이 누구나 다 볼 수있는 일간지에다가 떠..억..하니

거의 나체나 다름없는 비키니차림의 여체에다가 거의 정 중앙에

여자의 은밀한 곳을 닮은 물체의 사진을 너무나도 원색적이며 적나라하고도

실물크기만하게 올려 놓고 선정적인 문구까지 대문짝만하게 올려 놓은판에

학생들이 뭘 보고 배울것인가?

 

어린 학생들도 보고 나이드신 어르신들도 보는 신문에다가

그것도 중앙발행 일간지에다가 모든 것은 성행위를 어떻게 잘 하느냐에

남자의 진정한 자격이 있다는 식으로 대서특필하는 판인데..........

물론 부부관계도 부부가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그 문제로 이혼하는 부부도 있는 실정이니 소홀히 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일간지 전면에다가 너무나 선정적인  광고사진이 올라 와 있어

아침에 신문을 읽던 우리 부부는 이 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성에 대해서 너무나 개방적이었고 원색적이었던가 싶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스포츠신문은 집에서 펼쳐두고 보기가 민망하다.

월간지나 주간지도 사정이 다른건 아니다.

누가누가 더 자극적인 사진이나 글을 올리나 경쟁이라도 하는 듯

벗기고 또 벗기다보니 이젠 덜 벗은 모델을 보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그냥 좀 작게라도 했으면....

그래도 사진일랑은 제외하고 이런이런 약이나 건강음료가 있으니 문제가 있는 사람은

문의하시면 좋겠다..라든지

사진을 올리더라도 좀 해학적인 사진이나 그림으로 해도 의사전달은 충분하다고 본다.

신문에 광고를 올리는 일에는  19금 같은 심의제도는 없는지?

부부관계를 안하고 사는 부부는 없겠지만

뜸하거나 자주하거나 횟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 순간 얼마나 서로에게 충실했던가가 중요하다고 본다.

본질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사람은 치료가 필요하겠지만

너도나도 그 곳에만 좋다는 약이나 식품을 찾는건 아니질 않는가?

 

컴퓨터를 켜면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선정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이 뜬다.

너무 불쾌하다.

삼류영화관도 아니고 시도때도 없이 온통 성추행이니 성폭행이니 하는 뉴스 접하기도 힘든데

내 안방에서 내 아이들 공부하는 컴퓨터에서 아무때나 불쑥불쑥 학학대고 훌러덩거린다.

요즘 아이들은 피곤하다.

그런 원색적인 사진이나 동영상도 그런데 이젠 대학 신입생이 되자마자

어른 신고식이라도 하자는겐지.

시간이 지나고 때가 되면 다 알고 자연스럽게 할 일들을

왜 굳이 선배입네하면서 가르치려 드냐고?

그것도 지극히 개인적인 일들을~~!!!

 

해도해도 너무들한다.

신성한 대학문화가 거의 쓰레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좋은대학의 좋은 선배들과 후배들의 모임도 많다.

어쩌다가 고교졸업식 뒷풀이가  알몸판이 되더니 대학신입생환영회까지 이 지경인지 모르겠다.

이번에 인터넷에 사진이 뜬 대학은 어떤 조치를 할건지 매우 궁금하다.

그런 놀이를 하는 그 현장에 지도교수님은 어딜가고 없었던 모양이지?

인솔책임자는 누구였던지 궁금하다.

알고도 묵인했을까..진짜 몰랐을까?

이번 일로 몇몇 대학생들에게 불이익이 갈지도 모르겠지만

병이 더 깊어지기 전에 이번 일로 건전한 대학문화가 새롭게 태어나도록 했으면 좋겠다.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도록.

신입생환영회가 끝나고 아까운 귀중한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내 몸보다 더 소중한 자식을 잃고 눈물로 세월을 보내며 가슴 찢어지는 부모가 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