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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612

127시간


BY 초록이 2011-02-10

 

 

오늘은 영화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설 전에 요한씨랑 본건데 지금 극장에서 하는지 모르겠는데 tv에서 영화 홍보하는 걸 봤으니

조만간 걸릴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노트북으로 다운 받아서 봤습니다 ^^

 

영화는

에런이라는 삼십세쯤 남자 주인공이 등산장비를 챙겨 홀로 떠나는 장면으로 빠르게 시작 한다

지프를 타고 신나게 가다가

자전거로 갈아타고 드넓은 들판을 달리고

목적지 근처에 세워두고 온통 바위 투성이 암반을 깡충깡충 가볍게 올라간다

어려서 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산을 많이 타본 그는 한국적인 표현으론 호연지기로 가득찬

청년인 것이다

올라 가다가 길을 잃은 두 여성 등반객을 만나게 되는데

그 산의 지형에 훤한 에런은 자신있게 아가씨들을 안내하며 재밌는 시간을 갖는다

 

스릴 넘치는 장면 하나

셋이 좁디좁은 두 암벽사이를 두손과 발을 밀착해 지나다 에런이 돌연

밑으로 뚝 떨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러다 떨어지는거 아냐 라고 생각중이어서 가슴이철렁했다 

으아 !  비명을 질렀나 부다

컴을 하고 있던 큰 딸이 돌아 보며

ㅡ 모 호러 영화 봐요?

ㅋㅋㅋㅋㅋ

 

밑으로 곧장 떨어진 청년은 풍덩 물속으로 빠지고 솟아 나와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며 헤엄치는게

아닌가!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여성들이 머뭇거리다 용기를 내서 낙하하고 풍덩

계곡물은 어느덧 수영장으로 바껴 다이빙에 물놀이에  유쾌한 웃음소리로 시끄러워진다

 

이윽고 밖으로 나온 그들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아쉽지만 쿨한 이별을 한다

 

사고는 주인공이 깊고 좁은 돌틈을 ㅡ 이런곳을 산악용어로 알면 좋을텐데 .. 그냥 돌틈이다 ㅎㅎ

내려가다 떨어져 내리는 바윗덩어리에 오른 팔이 완전 끼이면서 벌어진다

 

옴짝달싹 할수 없는 상태

에런은 갖은 몸부림을 다 쳐보다  말도 안돼 ! 라고

무거운 신음을 토해낸다

시간이 지나 냉정함을 되찿은 에런은 스스로에게 말한다

에런 ,포기하지마  포기하면 안돼

두여성들과 찍었던 비디오 카메라를 되돌려 보며 혹시 몰라 둘의 이름을 번갈아 목청껏 불러 본다

그리고는 작은 휴대용 칼을 꺼내 바위틈을 갈기 시작한다

하루가 지나고

계곡속으로도 아침 햇살이 비쳐 지나간다

그는 따뜻한 햇살에 다리를 일광욕 시킨다

또 하루가 지나고

물병의 물이 얼마 안 남았다

갈증과 주림과 고통에 허옇게 지쳐가던중

드디어 주인공은 결단을 내린다

바위에 붙들린 팔을 잘라내고 나가겠다는 ..

 

ㅡ 이부분부터 사실 못봤네요 ,,,,휴대용칼을 팔에 푹 꽂아 차오르는 빨간피 ,,,차마 못보겠더라구요

나중에 요한씨한테 들은 후반부는 이렀습니다

 

에런은 팔을 자르고 잘라내 지혈대로 묶고 밖으로 나오는데 성공한다

다행히 등산객을 만나 구조를 요청하고 급파된 헬리꼽터에 실려 수술을 받게 된다

시간이 지나 재활한 그는

에전의 모습대로 생의 환희와 펄펄한 에너지에 차서 좋아하는 산을 찿는다

물론 외팔이인채로 ^^

 

에런이 삶을 사랑하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하다

살아야 한다는 강인한 의지를 들여다 볼때 육중한 그 옛날의 떡메로 한방 맞은듯한 충격을 느껴야 했다

똑같이 그런 위기상황,절망의 골짜기에 놓였을때 과감히 신체의 일부를 끊고나올만큼

나는 삶을 사랑하는가?

 

이 영화는 실화라고 하며 미국영국에서 개봉돼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고

127시간이라는 것은 그 안에 꼼작없이 갇혀 사투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대중적이지 못한 영화도 깊은 감동을 주는 명작일수 있다는걸 발견하며

여러분께도 권해 드리지요^^

또다른 감상도 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