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려고 하는데 핸폰이 울린다 번호를 보니
모르는 번혼데 오늘 초딩들 동문 체육대회 한다고 저번주에 문자가 온걸
그냥 무시했는데 혹여 동창놈 중에 한명인가 싶어서 목소리를 예쁘게 하고서
전화를 받으니 둘째오빠 딸이 언니랑, 오빠랑 울집으로 오는중에 전화를
한거였다. 고모 보고 싶어서 오고 있다며.. 언니랑 오빠는 추석때 얼굴 봤는데..
조카들은 얼굴을 본지가 좀됐었다.. 전화를 끊고 좀있자니 오빠네 식구가 들어온다.
올케 언니는 술한잔을 걸치고 온모양이다. 추석때 내가 아퍼서 약을먹고 있고 살도
빠지고, 얼굴도 잡티가 많이 늘은게 올케맘이 속상하고 그랬다며 나보고 아픈거 왜 말도
한마디 안했냐고.. 고모랑, 내가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서운하다며 나보고 보약이래도
해먹으라며 거금 50만원을 내손에 쥐어준다. 오빠도 지금 휴직 상태고 언니가 회사 다니며
벌은 돈을 준것이다. 조카딸 보고도 고모한테 전화도 자주 하고 그러라며 조카딸을 나무란다..
고모가 너랑, 오빠 어릴때도 이뻐하고 잘해줬는데.. 그러면서 나보고 자기딸을 수양딸 삼으란다..ㅎ
내딸이 싸가지가 없음 그러라고 하지도 않을건데..그래도 조카딸이 예쁘고 성격도 좋고 남들도
다들 조카딸을 보면 이쁘다며 며느리 삼고 싶어 한댄다.. ㅎ 내가 언닌 딸이 있어서 좋겠다고 하니
나보고 수양딸을 하랜다..ㅎ 그러자고 했다. 앞으로 먼일 있음 자기에게 말하고 의지 하랜다..
고모를 시누로 생각하지 않고 동생처럼 여기는데.. 같은 지역에 살아도 사실 얼굴 보기가 쉽지
않았다.. 내가 명절때만 언니집을 가곤 하니까.. 에전엔 한동네에 살면서 친하게 지냈던 올케다..
올케 4중에 제일 맘을 터놓고 내가 미쓰때 부터 언니 하며 따랐고. 성격도 우린 좀 비슷한점도 많고
그랬다.. 남에게 민폐주기 싫고 싫은소리 잘못하고 못듣는 성격이..ㅎ 그러다 오해의 소지가 생겨서
사이가 좀 소월했고.. 내가 지금의 동네로 이사를 오고 난후론 이 올케 언니에게 맘의 정을 덜주고
살았었는데.. 그래도 맘속으로 예전에 고마웠던일들 울아들 열경기 했을때 언니가 안고서 한의원으로
달려갔던 일들을 어젯밤 얘기하며 ...ㅎ 울아들 에게도 내가 외숙모가 너 살렸다고..나중에 외숙모에게
잘해야 한다고 일러주고. 언니는 조카딸보고 고모에게 잘해야 한다고 일러주고..ㅎ 그런 저런 얘기
하다보니 10시가 넘어간다...언니는 그만 가야 겠다며 오빠도 그만 일어 서자고 하고 ..다음에 또온다고
하면서 돌아갔다.. 가고나서 그래도 내생각 해주는 올케는 그올케 언니 뿐이네.. 그래서 묵은정이 좋다는거다.
다른 올케들은 나에게 관심도 없는데..아프다 소리 들어도 시큰둥하니.. 지들 처먹고 살궁리만 하지..
오빠가 남들처럼 돈만 벌고 그러면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도 자기가 모실수 있는데.. 오빠가 지금 돈도 못벌고
그래서 자기도 그렇다며...말이래도 그렇게 해주는 올케가 미안하고 고맙고 그랬다.. 큰올케란 것은 지처먹구
살궁리에 시부모는 관심도 없고.. 욕심보가 그득한데.. 이올케 언니가 큰며늘로 들어 왔어야 한다고 엄마랑
나랑도 이올케가 그래도 올케중에 젤로 싸가지 있다고 그런적 있었는데..언니도 그래도 믿을 사람은 고모밖에 없다며.. 자기네 동네로 다시 이사 오랜다..ㅎ 암튼 그동안 언니에게 내가 너무 맘의 문을 닫고 지낸거
같아서 맘속으로 한편 미안하고 그랬다.. 동기간도 자주 만나고 해야 정이 드는건데.. 안보면 남보다도 못한게
동기간의 정이거늘 ... 앞으론 나도 전화도 자주 하고 그래야 겠다고 맘먹었다.. 나도 표현을 잘못하는 성격이라....ㅎ 앞으론 다시 언니에게 예전처럼 정을 주고 다가가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앞으로 우리가 살면
얼마나 더산다고.. 그동안 예전에 받은 맘의 상처로 인해서 소홀했던 내감정에 언니에게 사실 미안했다..
언니가 준돈으로 영양제 사먹을께..ㅎ 고맙고 미안하고 내가 그동안 속이 옹졸했던거 미안하네..ㅎ그래도
고마웠던건 속으로 잊지않고 살고 있다는거 알아주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