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남자
장가를 갔거나 시집을 간 사람들은, 남자가 남자의 속성을, 그리고 여자가 여자의 속성을 벗어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체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는 말했습니다.
남자가 더 이상 남자가 아니고, 여자가 더 이상 여자가 아닐 때, 너희는 왕국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마누라가 토라져 있을 때, 어떤 남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 내가 마누라를 위해서 마누라가 원하는 것을 들어 줘야지. 그게 가정을 위하는 길이야!
남자가 그렇게 되면 아무 것도 못합니다. 남자로서 자기 뜻을 펼칠 수가 없습니다. 그럴 바에야 아내의 종으로서 종 문서를 쓰고 사는 것이 훨씬 나을 것입니다.
남자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일대로 다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자가 뭔가 토라져 있을 때는, 엉켜서 막힌 에너지를 풀어 줘야 합니다. 토라진 여자보고, 야, 이 년아! 너는 남편이 하느님과 동기동창이라는 것도 모르냐? 너 여기 꿇어앉아!라고 말한다고 해서 꿇어앉을 여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다그쳐서는 안 됩니다.
여자가 짜증낼 때는, 사실 이해시켜 주려는 그 어떤 말도 소용이 없습니다. 차라리 그냥 안아 주든가 뽀뽀를 해주는 것이 낫습니다. 화가 난 여자한테는 차라리 이런 말이 낫습니다.
당신 머리카락은 정말 아름답다! 이것은 완전히 한 폭의 비단이야. 누가 이걸 머리카락이라고 하는 거야. 난 비단이라고 부를 거야!
그러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처음엔 여자가 픽 하고 콧방귀를 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계속하면 여자는 풀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보석상에 가면 말이야. 그 보석상 하는 사람들 다 미친 것 같애. 보석을 깎을 때 당신 얼굴같이 깎아야지 왜 다이아몬드처럼 깎는 거야? 난 밖에 나가서 당신 얼굴형처럼 생긴 여자를 본 적이 없어. 그렇게 멋있는 여자는 당신밖에 없어. 아니, 한 명 더 있다. 당신하고 우리 엄마.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처럼 계속 그렇게 하면 여자는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이미 결혼을 했다면, 그 여자는 남자에게 찍힌 나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여섯 번만 찍으면 여자는 다 넘어갑니다.
그렇게 여자를 추켜 주면 여자가, ‘거짓말 한다’고 남편에게 화를 내느냐? 절대 안 그렇습니다. 아무리 호박같이 생긴 여자라도 “간신 떨지 말아요!” 하는 여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간신을 떨면 떨수록 못마땅한 척하면서 흐뭇해하는 게 바로 여자입니다. 남자는 그런 간신을 여섯 번 떨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는 싫더라도 본인의 마음과 상관없이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자신 속에 굳어져 있는 속성을 떠나서 상대의 속성을 무너뜨리는 사랑이며 지혜입니다. 손자는 그것을 바로 ‘기공법’이라고 설파했습니다. 불교에서는 그런 능력을 ‘관세음보살은 천 개의 손을 휘날려 쓴다.’라고 말했습니다.
남자는 그 능력을 꺼내어 쓸 수 있어야 합니다. 회사 일로 집에 들어가는 것이 늦었다면, 여자가 언짢아져 있을 것은 뻔합니다. 그러면 그것에 마음을 빼앗겨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남자는 그런 경우 걱정 때문에 머리 뒤꼭지가 당겨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남자는 그 ‘뒤꼭지의 당김’으로부터 초탈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일은 일대로 다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집에 갈 때 하다못해 싸구려 과자라도 사 가지고 가면 됩니다. 꼭 비싼 과자를 사 가지고 갈 필요도 없습니다. 싸구려 과자를 사왔다고, “이런 걸 뭐 하러 사왔어?” 하면서 내던지는 여자는 없습니다. 혹시 내던진다고 해도 “이 년이 벌 받으려고 그걸 내던져?” 하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때는 차라리 이렇게 말하세요.
밟아! 아유, 내가 미쳤지. 당신 줄 걸로 이런 걸 사오다니! 내가 정말 죄인이지. 왜 내가 진작 돈 좀 많이 벌어서 좋은 걸 못 사왔을까?
만약에 여자가 그것을 밟았다면 이렇게 말하세요.
나, 이거 먹어도 괜찮아. 당신이 밟은 건데 뭐.
그러면서 먹는 척하면 여자는 바뀌게 됩니다.
사실, 여자는 그렇게 풀어만 주면 날아오는 총알이라도 막아낼 수 있습니다. 능히 그럴 수 있는 게 여자입니다. 그것을 보고 또 ‘여자는 과연 위대하구나!’ 하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자의 속성이 그런 것일 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