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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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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 친구


BY 판도라 2010-08-23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고등학교때는 정말 눈빛만 봐도 그 친구의 생각을 알수 있었고, 멀리서도 텔레 파시가 통했다.

그런데 20여년을 서로 다른 공간에서..

다른 삶을 살다보니..

우리둘의 삶의 갭이 너무 커버렸나보다..

내가 서울로 와..

그 친구를 만났을때..

그 친구는 나에게 많이 서운해 했었다.

그 힘든 세월동안 자기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을 서운해 하고..

나에게 그 친구가 첫번째가 아님을 서럽다 했고.

내가 자기보다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은 말을 한다고 섭섭해 했었다.

 

그리고..

난 이번에 친구에게 내 고민을 털어놓았다.

서울에 SH공사에서 주는 임대주택이 되면서..

아이들만을 서울에 놓아야 하는지..

아니면 처음 예정대로 속초로 보내야 하는지..

 

그런데 친구의 반응은 예상 밖이였다..

 

내가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이랫다 저랫다..

어제는 이렇고 오늘은 또 저럴것이고..

내 말은 한마디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

 

그래 서로 살아온 세월이 그리도 다르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내 삶자체가 보통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이해하기는 쉬운 삶은 아니지..

그렇게 나를 다독이고..

다시 며칠후 아무일 없었던듯..

안부 문자를 하고..

또 나 이게 서울 떠난다고 인사 전화를 하는데..

친구의 반응이 영 싸늘이다..

 

난 너와 이렇게 연의 끈을 놓아 버리고 싶지는 않은데...

서로의 삶이 많이 다른것은 그냥 그대로 인정해 주고 싶은데..

미안하다 친구야..

나를 거짓말 장이라 생각하는 너의 마음도 아프겠지..

그런데..

친구야..

난 떠나기 전에 너에게 인사하고 가고 싶지만...

그냥 멀리서 마음으로 인사하고 갈게...

혹여..

더 많은 세월이 흘러 네가 내가 한 말들.. 고민이 거짓이 아니란 것을 알게되면..

그것으로 족하다...

나를 미워하는 너의 마음이 나를 더 슬프게 한다.

나는 네가 나때문에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다.

언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