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후반을 바라보는 주부 두 아들의 엄마 한남편의 아내
그리고 얼마 전까지 좋아하는 일을 했던 여자
아줌마라는 말보다 여자라는 말이 더 좋다
언제부터인지 이유없이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돌이켜 보면 몇년의 한번씩 반복된 일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낮에 멀쩡?하다가도 한밤중에 열이나고 온몸이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고
또 어떤 날은 갑자기 토사 란이 일어나고
또 어떤 날은 머리가 께질듯이 아파오고 속까지
미식거려 토악질을 해대고 나서야 편해지고
자꾸 한밤중에 응급실을 찾게 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몇년전에도 그런 이유로 응급실행 그러다 일을 또 그만두고
너무 아프고 피곤해서 여러가지 검사를 해 보았지만
다 괜찮다고 한다.
차라리 명확한 병명이 있어 치료라도 된다면
속이라도 시원할텐데...
이게 뭘까?
어느날 문득 나의 뇌리를 스치는 생각 혹시 신병?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티브를 너무 보았나보다
나는 어떤 종교에 속하지 않는 내 주관이 너무 뚜렷해 탈인 여자인데
윗 대 어른들이 전부 무속인인 집안 가까운 형제가 무속인을 했던
친가 시가 모두 절대 무속을 신앙하는 집
내 아버지만 나 처럼 그 것을 거부하며 사신다
어려서 흔히 들은 말이 내 주먹만 믿고 살면된다 던...
형제 내림굿하고 법당까지 차려
남의 미래를 점쳐주다가 어느날 갑자기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것을 집어 치우고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다
그 형제가 신엄마라는 분을 뵈러 내가 사는 곳 가까운 곳에
와 있으니 나보고 오라 하여 여러가지 생각을 갖고
그 분을 뵈었다
혼자 살아요?
첫 마디엿다
아니요
이혼했어요?
아니요
와 같이 살기 무지 대간하겠는데요?
그냥 웃었다
맞아요? 안 맞아요? 맞음 맞다고 대답해요
네 조금 힘들어요!
조금이 아닌데....
조상이 왕래하는 구만...
무슨 말씀이신지요?
무슨 말은 엄마가 한을 갖고 젊은 나이에
돌아가셔서 그 한을 풀려고 자식들 주위를 못 떠나는구만
그거 달래줘야 몸도 안 아프고 남편과 사이도 좋아져요
그냥 답답했다
형제가 그 일을 하면서 복잡한 가족사가
조금은 좋았었는데 그 형제가 그만두어
나를 힘들게 한다는 것이란다
정말 답답해 나오니 한숨뿐이고
교인들은 교회 나가면 된다나...
하지만 난 어떤 이유로 누구에게도 그 어느 것에도
의지를 못하는 여자이다
그 것이 나를 낳아준 엄마라는 말에
얼굴도 거의 기억도 못하는 엄마지만
언제 들어도 애잔한 이름 엄마
그냥 여지껏 그래왔듯이 모른척 아닌척 그냥 살것을
뻔한 이야기 들을거라는 걸 알면서...
왜 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