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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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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


BY 별빛사랑 2010-08-08

오늘도 찜통더위가 시작할려는 기세로 이른 아침부터 후덥지끈한 어느날

남편 출근하고  여기저기 널려있는 삶의흔적들을

더 더워지기전에 빨리 치우고 편히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치우고 있는데

전화벨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려댔다

친정부모님 연세가 있으셔서 인지 이른아침이나 밤늦게 전화소리는

순간적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전화기밖으로 흐려나오는 소리는 잠시 서울 고모네집에 가있는 딸내미목소리였다

 어지간해선 전화잘안하고 문자도 할말만 간단히 하는애라 

이른 아침에 전화한것과 흘려나오는목소리가  기운이 없어 무슨일이 있나싶어 순간

기운이 쭉 빠지는느낌을 받았다

반가움표시보다 무슨일이냐고 재차급하게묻는 말에 딸아이는 슬픔이깃든목소리로

 

  어제꿈에 우리아파트에 불이났는데 엄마만 못나와 구할려고 했지만 구할수없어서

아빠와 발만동동거리다가 잠에서 깨어  엄마생각나 전화했다고한다

진로때문에 당분간 떨어져있는딸아이가  꿈으로 인해 부모에 대해 색다른 감정을 가졌던같다   살을 부디끼고 살땐 서로의소중함을 모르다가 어떤 사유로 헤여졌을때

그때서야 귀함을 느끼는것같아  가끔 한번쯤은 떨어져보는것도 좋을꺼같다

어째든 딸아이의 꿈으로 모녀간의 정이 돈돈해지면서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전화한김에 다시시작한 엄마표 훈계랄까 인생의지침이랄까  싫은내색없이

열심히 귀담아들으면서  궁정적으로 표현하고  딸주변에 일어난일들을

재잘재잘거리면서  열심히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떨어져있는사이 생각이 많이 컸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름있으면 집으로 올 딸아이를 위해 더운날씨속 아랑곳없이 

가구재배치하고 벽지 손수 발라 분위기를 백프로 바꾸어놓았다

가족사랑한는 맘은  폭염도 이겨내는것 같다

 사랑하는 딸이  집으로 오는 그날을 기다리며 ....